봄!
봄!
  • 승인 2005.03.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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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생명력을 안겨주는 봄은 우리 모두에게 부드러움을 줍니다.

 사서오경 중의 하나인 주역의 64괘 가운데 세 번째가 둔(屯)괘이고 첫 번째가 건(乾)괘인데 이는 하늘을 의미하고, 두 번째는 곤(坤)괘인데 땅을 가리킵니다.

 屯(둔)은 땅 속의 식물이 새싹을 틔워 지표면으로 솟아나오는 것을 형상한 글자이니, 그래서 屯(둔)은 만물의 시작을 의미하며 屯밑에 날 일(日)자를 붙이면 식물이 햇볕을 받아 싹이 나옴을 의미하는데 이것이 변형되어 봄을 뜻하는 春(춘)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새싹은 말 그대로 싹이 새로 나오는 것으로 여름의 무성함과 가을 결실의 시발점이요, 멀고 먼 장정의 첫 걸음입니다.

 이렇듯 새봄 새싹과 함께 우리네 농촌은 지금 본격적인 영농준비를 할 때입니다.

  그러나 요즘에 우리 농민들은 희망가를 부르면서도 한편으로 농가부채와 수입개방 압력 등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으며 농촌공동체가 붕괴되어 가고 있는 현실을 또한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통과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서 농촌은 세계가 하나 되는 국경 없는 무한경쟁시대에 우리 농민들은 살아남기 위한 농업을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더구나 수입이 완전 개방되는 시대에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뿐 아니라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우리지역 여건에 맞는 특산품과 새로운 고소득 작목을 개발하여 육성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역 특성에 맞고 차별화 된 작목을 선택 집중 육성함으로써 수출 활로를 개척하고 침체된 농업의 여건을 개선해 국내·외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만 할 것입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 시의 주요 역점시책 중의 하나인 혁신거점형농기업도시 건설은 우리 농업을 혁신하기 위한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 합니다.

 이는 지역혁신을 통한 일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국가산업이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농업클러스터 시책에 대해 우리 농촌지역이 이를 추진해 나갈만한 능력이 있는가라는 의문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 내 클러스터 조성계획들이 국가발전을 위해 그리고 지역 발전을 위해 앞으로 전진해 나가야 할 필연적인 과제인 것만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에 농민 스스로의 주체역량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그 의미가 약화될 수밖에 없으므로 주체역량 강화는 모든 정책집행의 선결조건입니다.

 경쟁력 제고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즉, 지역이 살아야 농민도 존립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새로운 농촌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합니다.

 정말 어렵고 힘든 때입니다.

 농촌이며 도시며 저마다 모두 어렵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어렵고 힘들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용기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희망의 봄이 익산시를 찾아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겨우내 짓눌리고 움츠린 심신을 펴게 해 주는 희망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33만 익산시민 여러분!

 용암처럼 분출할 잠재력으로 도전만이 살길임을 인식하고 오는 새봄과 함께 희망을 안고 힘차게 나아갑시다.

양종규<익산시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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