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황제
로마의 황제
  • 승인 2005.04.0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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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제국이 혼란에 빠지기 시작한 것은 235년 농민출신 마쿠시미누스가 황제에 오른 뒤부터였다. 일개 병졸의 신분에서 벼락 출세한 그는 우람한 체격과 괴력의 소유자였다. 게다가 보통사람의 상상을 초월하는 대식가로서 군대의 인기를 모의기도했다. 그가 부하에게 살해된 후에는 제국의 각지에 주둔하는 군대가 걸핏하면 자기들 마음대로 군사령관을 황제로 추대하는 풍조가 생겨났다.

 ▼이렇게 해서 약 50년 동안 18명이나 되는 황제가 등장했고,부자(父子) 공동통치까지 한 명씩 헤아리면 22명이나 된다. 여기에다 일반적 승인을 얻지 못한 사람까지 포함하면 황제의 수는 자그마치 26명에 달한다. 그 중에서 황제로서 천수를 다한 사람은 단 한 사람 뿐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전사나 암살로 생을 마쳤다.

 ▼이들 황제는 당시의 황제들과 같이 전임황제의 추거(推擧)나, 원로원의 지명을 받은 것이 아니라 군대에 의해서 옹립 된 황제이기 때문에 「군인 황제」라고 불러졌다. 이와 같은 극도의 혼란을 잠재운 것은 284년에 즉위한 디오클레티아누스(245∼313)였다. 그도 역시 일개 병졸에서 입신한 군인황제중의 한 사람이었으나, 그의 강력한 군사력으로 간신히 국가의 안정을 회복할 수 있었다.

 ▼로마사회가 망한 이유는 이러한 정치적 불안도 있겠으나 사회적으로도 너무나 방종 되고 질서가 문란한 면을 들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로마사회의 남녀 간의 성문제인데 이것은 상류사회 일 수 록 더욱 문란해서 그 도가 지나칠 정도였다. 남자는 초혼인 경우 22세∼23세에 결혼했는데 이미 15∼16살 때부터 유부녀들이나 매춘부들과 놀아났으며, 두번이상 결혼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여자 역시 결혼을 일찍 하게 됨으로써 남편들로부터 버림받는 예가 많으며 이로써 그들은 다른 남자들과 어울리는가 하면 노예들을 정부(情夫)로 삼기도 했다. 이로 인해서 로마는 이혼도 많았으며 평생 4∼5차례나 재혼하는 여성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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