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위선
프랑스 위선
  • 승인 2005.04.0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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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의 인상은 얼핏 프랑스 혁명이고, 자유 평등 박애의 3색기이다. 수도 파리가 예술의 도시인 건 삼척동자도 안다. 빅톨 위고나 장 자크 루소의 조국이니 만큼 자유를 사랑하고 예술을 애호하는 문화국가, 아름다운 프랑스어의 나라라고 오인했던 게 중.고 시절까지이다.

 그러나 피비릿내나는 프랑스 혁명, 나폴레옹의 침략전쟁, 좌파 사상가들의 사회주의 항로를 향한 일관된 단심, 포저티브(positive)보다 네거티브(negative)적 사고와 논리로 신자유주의 비틀기 등에서 프랑스 국민의 대단한 폭력성과 아집의 현주소를 탐지하게 된다.

 우리의 외규장각 도서 반환 논란에서 경험했 듯이 대통령과 국민이 짜고 거짓말을 합창하는데 그렇게 자연스러운 연기로 표출될 수가 없다. 국가정책으로 타국을 속이고 국민들이 단합하여 강도짓에 가담하는 부조리 국가인 것이다. 그들은 지금껏 대한민국을 위해 본좋게 기여한 일이 없다.

 국가와 국가 사이에 최초로 만날 때 프랑스와 우리나라처럼 철천지 원수로 마주친 예도 드물 것이다. 프랑스가 아프리카 토인들을 만나 만행을 저지르고 땅을 빼앗은 것처럼 전함에 군대를 싣고 와 아예 주민들부터 도륙하고 달려든 야만적 행위는 프랑스인의 원초적 인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대한민국은 프랑스를 높이 평가하고 호의적이다. 우리 국민의 최대 위선이다. 문화예술국민과 친하면 어쩐지 우리도 예술과 문화에 대한 고결한 긍지를 가진 것 같은 가상 상태에 들어갈 수 있고, 그런 도착된 만족이 자신들을 기만하는 허위 의식으로 전환된 탓이다.

 한국 촌놈들이 문화국 프랑스와 가까와 보려는 속셈을 눈치채고 외규장각 도서도 안 보내면서 TGV는 잘 팔아먹었으니 한국이 프랑스의 ‘봉’ 아니면 프랑스는 한국에 사이비 종교 교주쯤 될 것이다. 사이비 종교 교주는 두 가지 특질이 있다. 신도를 홀리는 것과 공짜로 무엇이든지 바치게 하는 특출한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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