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자원봉사자 등록자가 전국 약 2백3십만명 있다고 한다. 과거와 달리 자원봉사 요구사항에 따라 보다 파급효과를 늘려 잡으면 앞으로 5백만명 육박 할 것으로 예견해도 무리는 아니다. 자원봉사 센터를 정상적으로 가동해야 하는 문제가 나온다. 그러자면 궁극에 가서는 자원봉사자의 질적인 자세와 참여 자각이 요망되는 것이다. 아직도 일부 사람은 프로그램에 의한 실천에서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더욱 성실하게 헤치고 나가야 한다. 왜냐하면 왕성한 국가에너지 선진국가 모습은 다차원화 된 자원봉사 센터가 가동되어야 하는 필연성 때문이다. 또 하나 사회적 측면은, 인간관계에 있어 자유와 평등 두 가지 영역을 함께 양립시켜 가기를 모든 사람이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리로 풀다보면 지금도 어느 구석은 19세기에 머물고 있는 모습도 있다. 그러나 국가와 시민사회가 과감한 도전으로 참여하고 도우면서 풀어가야 된다. 물론 자원봉사자 임무의 양도 많이 늘어났지만 계층도 다양하여졌고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그 차원이 너무나 넓다. 그러기에 프로그램이 늘어난 만큼 이를 따라 잡아야 한다. 그러자면 국가적인 에너지로 자원봉사 범위의 질을 향상시키고 확대해야 한다. 자원봉사는 자기 삶의 보람의 발로이다. 자신이 옳다고 하는 의식은 그것이 보편타당한 진실에 근거하고 있을 때만 정당화될 수 있다. 김춘수 시인은 내가 그 사람 아름다운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꽃이 되었다고 하였다. 소유로부터 자유롭고 행복한 순간은 남을 위해 봉사하는 시간에 꽃이 된다. 자기자신이 관용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 때 얼마나 포근한가! 자기 주변을 항상 깨끗하게 정리하고 청결한 행동을 자각하면 병균도 침입하지 못한다. 살만한 세상을 만드는 사람은 세상 변화를 감수하고 어려운 남에게 봉사하며 고민이 있을 때 “그러려니” 하면서 같이 사랑을 나누어 살면 즐거운 것이다. 자원봉사 실천하는 사람은 매사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한 성격 소유자로 정직하다. 그러나 아직 일부 실천사례속에 드러난 기록을 보면, 자기를 과시하는 위선자 독선자들이 있다.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한 처사는 옳지 못하다. 삶의 질이 바뀜에 따라 많은 자원봉사자 질도 바뀌어야 된다. 사회로부터 지금 변화를 요구 받고 있는 것이다. 도움을 받는 입장에서 봉사자는 마음의 화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따라야 한다. 또한, 상호작용의 관계에서 아픈 상처를 건드리는 봉사는 하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나 아닌 남을 위해 필요한 동반자 역할로 겸손하고 따뜻한 입김으로 다가가면 온 세상은 한결 풍요롭고 살만한 세상이 될 것이다.
김문덕<시인, 익산시 삼기중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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