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곡주공아파트 분양가 놓고 마찰
서곡주공아파트 분양가 놓고 마찰
  • 한성천 기자
  • 승인 2005.04.12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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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5월 분양을 앞둔 전주 서곡주공임대아파트 입주자들이 분양전환가를 놓고 주공측과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주공 전북본부가 올한해동안에만 3천3백여세대의 임대아파트를 분양으로 전환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아파트 분양가 상승에 따라 입주민과 주공간에 분양가를 둘러싼 분쟁이 더욱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12일 주공 전북본부(본부장 박석)와 전주 서곡주공아파트 분양대책위(회장 채춘석)에 따르면 이달 말로 임대기간이 완료됨에 따라 총 757세대에 대해 오는 5월부터 분양전환할 예정이다.

 그러나 서곡주공아파트대책위 및 주민 100여명은 이날 오전 주공 전북본부 앞에서 집회를 갖고 ‘건설원가 공개’와 ‘연 5% 임대료 환불’을 주장하며 농성을 벌였다.

 대책위측은 “국가 공기업인 주공이 영세민들이 사는 임대아파트를 분양하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과대이윤을 챙기기 위해 분양가를 높게 책정, 영세민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주공아파트 거주 서민들을 길거리로 내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유인물을 통해 ‘주공은 건설원가로 6천만원을 제시한다’며 현재 자체적으로 산출한 건설원가는 5천734만원이므로 결과적으로 공기업인 주공이 영세민을 대상으로 세대당 265만원의 폭리를 취하려 하고 있다며 건설원가 공개를 요구했다.

 주공 전북본부는 이와 관련해 “현재 주공측과 입주자측이 각각 제시한 감정평가기관에서 평가를 진행하고 있어 분양전환가가 얼마라고 단정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며 “주공은 공기업이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폭리를 취할 수 없으므로 평가기관의 평가액과 건설원가를 산술적으로 평가해 이달말께 분양전환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주공측은 또 “감정평가 결과가 나오기도 전인데 대책위측에서 분양전환가가 얼마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이해되지 않는다”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분양전환가를 감정평가기관을 통해 산정, 고시할 계획이며 입주자들의 편의를 위해 전환기간도 5∼6월 2개월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분양을 앞둔 주공의 임대아파트는 전주 서곡주공아파트(24평형) 757세대를 비롯 전주 삼천4·5차(23·24·33평형) 804세대, 익산 어양6단지(17·22평형) 870세대, 어양7단지 343세대, 진안 군상2단지(17·21평형) 200세대, 고창 월곡(16·21평형) 392세대 등 모두 3천366세대에 이른다.

 또 올해 신규 공급물량은 익산 부송2단지(16·19평형, 8월 공고 12월 입주예정) 514세대와 순창 경천(19·21·24평형, 11월 공고 06년 6월 입주예정) 494세대 등 모두 1천8세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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