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全北 전북人] 3.재경 전주고 제 55회 새만금 답사
[재경 全北 전북人] 3.재경 전주고 제 55회 새만금 답사
  • 서울=강성주기자
  • 승인 2005.04.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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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해 새만금을 하루빨리 완공하고, 새만금호 주변에 세계적인 대규모 관광벨트를 조성해 후손들이 잘 먹고 살 수 있도록 물려 줘야 한다”

 법조인·공무원·기업인·금융전문가·사업가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경 전주고등학교 제 55회 동창회(회장 김중곤) 동창생들이 휴일을 이용해 1박2일간 새만금사업 현장을 특별 답사하고 난 뒤 밝힌 소감이다.

 이 동창회는 고향의 최대 현안 사업인 새만금사업 방조제 공사가 환경단체와의 견해 차이로 공사 진행에 차질을 빚게 되자 바쁜 일상 생활 속에서 안타까운 마음만 간직하고 있다가 직접 사업 현장에 가서 확인해 보기로 결심한 것.

 20여 명이 동참한 이번 새만금 특별 답사는 지난 16일 오후 관광버스로 서울을 출발해 오후 7시 새만금 방조제 북측 시발점인 군산시 비응도에서 황홀한 장관을 연출해 내는 서해안 해넘이를 감상하는 것으로 첫 일정이 시작됐다. 17일 이른 새벽 야미도에서 동창생들이 아무도 생각조차 못했던 서해 해돋이 광경을 보면서 이구동성으로 “서해에서는 해넘이만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해돋이도 동해에서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말 빼어난 예술품 그 자체이다”며 환호성을 연발했다.

  이들의 답사는 신시배수갑문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새만금호에 원활한 해수 유통으로 일정 수준의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고 있는 배수갑문 공사 현장이 두 눈에 들어오자 그 엄청난 규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김문기 공사 현장 소장이 “이 곳에만 폭 30m, 높이 15m인 배수갑문 10개를 설치하게 된다”고 소개하자 평소 새만금 담수호가 시화호처럼 되지 않을까 우려했던 답사 일행의 의구심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듯 했다.

 이들은 이어서 정부와 환경단체간 법원에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방조제 공사 중단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공사를 멈춘 방조제 제 2공구와 신시배수갑문 공사현장 사이 2.3㎞ 구간으로 밀물 시간이라서인지 바닷물이 매우 빠른 유속으로 안쪽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이를 직접 보게 된 답사 일행은 몹시 안타까운 표정들을 지었다. 이들은 이 곳에 환경단체의 주장대로 다리를 설치하게 되면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긴 네덜란드 쥬다찌방조제(32㎞)보다 방조제 길이가 짧아져 세계적 명성을 얻을 수가 없고, 관광객 유치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새만금방조제를 환경 친화적인 관광자원화로 세계에서 유일한 구경거리로 축조하게 되면 연간 5백만명 이상이 찾고 있는 쥬다찌방조제보다도 훨씬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제안도 나왔다.

  이들은 다시 북측 방조제 시작점 주변에 민간자본으로 조성중인 관광시설과 관광유람선 접안시설, 국내 최대 규모 (81홀)의 군산골프장 공사 현장을 둘러보면서 뿌듯한 자부심을 느꼈다. 관광유람선 접안시설이 지중해에 있는 프랑스 마르세이유 항구보다 더 훌륭하고, 새만금호가 스위스 네만호수보다 더 잘 가꿔진다면 새만금이 그야말로 세계적인 관광명품으로 우뚝 솟게 될 것임을 확신했다.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로 재직중인 김중곤 동창회장은 “새만금방조제에서 볼 수 있는 일출일몰과 풍치가 빼어난 변산반도, 고군산열도는 정말 천지개벽의 환상적인 세계적 관광자원이다”면서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불모지 사막을 세계적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중동 두바이처럼 새만금을 획기적인 관광지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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