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사람만이 아는 기쁨
하는 사람만이 아는 기쁨
  • 승인 2005.04.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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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몸이 그게 뭡니까? 운동 좀 하지? 날로 늘어나는 몸매를 보고 아내 가 하는 말이다. 애를 데리고 동물원이나 한번 돌고 오라는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수 차례 들었다. 

퇴근 후 술자리를 자주하던 나에게 열심히 운동하던 동료가 헬스를 해보자는 권유에 마지못해 인근 헬스장을 나가게 되었다.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칭을 하며 열심히 뛰고 달리고 자기 몸 관리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 자신을 뒤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그곳에는 50~60세의 장년층도 있었다. 모두들 자기 건강관리를 위하여 열심히 땀 흘리며 운동하고 있는 모습들이 좋아 보였다. 그 후 나 자신도 굳은 결심을 하고 걷고 뛰는 것부터 하기로 하였다. 헬스장에서의 건강관리도 서로 무언의 경쟁이 작용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 20~30분 할 때 나의 운동량을 서서히 늘려 나갔다. 입고 있던 운동복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기 시작 하면서 운동 의 즐거움을 조금은 아는 것 같아 즐거워지기 시작하였다.

매일같이 20~30분씩 달리다가 40분으로 또 50분으로 5~6개월을 반복 했다 운동복에 땀이 흠뻑 젖는 량이 달라지고 있었다.

3년 전 전주시 육상연합회에서 주관한 가족건강달리기 대회에 저희 아들과 같이 출전 가족부분 3위를 차지하여 난생처음 트로피를 받아보았다.

이를 계기로 마라톤을 해보라는 권유에 5km를 몇 차례 완주하고 10km를 도전하여 많은 사람들 틈에 끼어 힘차게 출발을 하였다. 몇 km를 달리는데 정말 힘들기 시작했다. 후회도 했다. 여기서 포기하고 갈까 이 힘든 일을 누가 시킨 것 도 아닌데 내가 왜 사서할까 ? 헉헉 숨이 막혀 오고 있었다.

다시는 절대 안 뛰어야지 ? 몇 번의 다짐을 반복했다. 주위 몇몇 사람들도 힘

들어 하며 달리고 있었다. 나 자신도 더욱 힘들어지고 있었다. 쓰러 질 것만 같았다. 그런데 멀리서 화이팅! 화이팅! 응원소리가 귀가에 들려오고 있었다.

이게 왠 일인가 ? 힘이 솟고 있었다.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있었다. 앞선 몇 사람을 가볍게 제쳤다. 골인지점이 시야에 들어왔다. 사람들이 환호하며 박수 를 치고 있었다. 결승점을 가볍게 통과하였으나 힘이 남았다.

아 ! 해냈다는 기쁨이 자신감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하프를 뛰고 있으나 매번 뛸 때마다 어려운 고비가 있었지 만 지나면 다시 뛰고 후회하고 또 뛰는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것은 '해본사람만이 아는 기쁨'이며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운동을 함으로서 특히 달리기 경기는 일정한 거리를 가능한 한 빨리 달리는 운동으로서 근력과 지구력을 증진시키고 순발력과 민첩성을 기르는 데 효과적이다.

마라톤을 통하여 극기심과 인내심을 함양하고 자신의 잠재 능력에 도전할 수 있는 진취적인 태도를 기를 수 있고, 전신운동으로 심폐 지구력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전신의 근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또 마라톤은 에너지 소모량이 많아 체중조절에 큰 효과를 주고 30분이 지나면서부터는 몸에 축적된 지방을 연소시켜 에너지원으로 전환해 다이어트, 사우나, 절식 등을 통한 체중감소 효과와는 완연히 다르다고 한다.

아울러 원활한 혈액 순환으로 인해 혈관의 노화와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큰 효과가 있고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 때는 지루함· 피로감으로 긴 거리를 지속해 달리기가 힘들어도 이런 과정을 반복적으로 극복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게 되며, 다른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또 달리는 사람의 연령과 체력에 맞춰 적정 수준으로 운동량을 조절할 수 있으며 42.195㎞의 풀코스. 5㎞. 10㎞나 하프 마라톤을 목표로 도전할 수 있다.

우선 마라톤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고 상대와 격렬한 신체적 접촉이 없으며 기구나 장비를 이용하는 위험한 운동이 아닌 안전한 운동으로서 장소· 시간· 비용의 제약이 없고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하는 사람만이 아는 기쁨'이 아닌가 ?

신 인 식<장수군청 농업소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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