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권 아파트시장 양극화 심화
전주권 아파트시장 양극화 심화
  • 한성천 기자
  • 승인 2005.04.24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급과잉’이란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주권 아파트 분양시장에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짙어지면서 주택건설업체들 사이에는 사업지를 어디에 확보, 추진하느냐에 따라 웃고, 우는 희비 현상이 극명해지고 있다.

 24일 도내 주택건설업계 및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신규아파트를 분양한 업체들의 경우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인근에 사업부지를 확보, 분양을 한 외지 1군 대형건설사인 A사와 전북건설업체인 B사는 최근 마감한 3순위 분양경쟁률이 172대1과 9.2대1을 각각 기록하는 등 상종가를 과시했다.

 두 업체가 2003년 1차에 이어 금년 2차에도 전주권 아파트분양시장의 신기록을 갱신한 것은 새로이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시민들 사이에 전주서부신시가지가 도청소재지 전주의 신흥 행정·주거단지 1순위 지역으로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부동산중개업계 전문가들은 “하나는 외지 1군 대형업체, 또 하나는 전북 건설업체로서 서로 동일 사업부지 내에서 자존심을 걸고 선의의 경쟁을 벌인 결과 수요자 중심의 단지 및 실내 설계, 시공·관리에 치중한 결과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반면 송천동·호성동 등 ‘전주북부권 개발’이란 기치를 내걸고 아파트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외지 1군 업체인 C사는 아파트단지를 조성 중에 있지만 아직 분양 및 계약률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송천동 오송지구에 사업계획을 전주시에 제출한 2개 건설업체가 신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주북부권 개발의 핵심지’로 지목되고 있는 송천동 오송지구 내에 한국아파트브랜드가치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건설업체가 시공사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성공가능성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3년 사이에 신규아파트 건설붐을 탔던 평화동의 경우 외지업체 D사와 지방업체 E사, F사, 지방공기업까지 가세해 아파트를 신축했거나 신축하고 있지만 미분양 세대수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해당 건설업체들이 분양률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전주권 아파트시장은 서부신시가지가 제 모습을 드러낼 2010년 이후까지 아파트사업지가 있는 한 현 주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양극화현상은 여전할 것”이라며 “그 이후에는 첨단산업메카로 변모할 완주 봉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삼례·봉동지역과 법조타운 건설과 장동유통단지 등으로 신흥개발붐이 조성되고 있는 만성동·장동지역으로 중심축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