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퇴치
홍역퇴치
  • 승인 2005.04.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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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역은 우리 나라에서는 손님이라고 했다. 너무나 많은 사망률을 가진 질병이기 때문에 손님같이 대접해서 큰 피해 없이 지나가라는 의미에서 이런 이름을 붙인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홍역이 우리 나라에서는 올해부터 완전히 퇴치되어 홍역 퇴치국가로 선언할 것이라고 한다.

 ▼홍역은 38도를 웃도는 고열과 함께 귀와 목, 몸에 ‘붉은 꽃’이라는 반점이 생기는 질병으로, 예부터 누구나 일생에 한번은 걸리는 두려운 전염병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2000∼2001년 홍역 대유행으로 6만 명에 달했던 홍역환자가 2001년 집단 예방 접종을 한 이후 뚝 떨어져 2002년 50명, 2003년 33명, 2004년 11명이 발생했다고 한다.

 ▼현재 홍역 퇴치선언을 한 국가는 미국,영국, 호주, 등 30여 개국으로 일본은 아직 홍역환자가 매년 3만 명 이상씩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홍역퇴치 선언을 하더라도 외국산 홍역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은 남아있어 100만 명 당 1∼2명의 환자가 발생, 연간 40명 이내의 환자는 생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우리 나라는 90년에 이어 2000년 홍역환자가 대거 발생하자, 2001년 국가홍역퇴치위원회를 구성, 600만 명의 초.중.고교생에게 두달여에 걸쳐 대대적인 홍역예방주사를 맞혔다. 이 과정에서 인도 백신을 사용해 안전성 문제가 거론되고, 일부에서는 발작과 고열 증세로 시비가 일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 2명, 2001년 5명에 달하던 홍역 사망자가 이후 1명도 발생하지 않아 세계보건기구는 우리 나라를 세계적으로 홍역퇴치에 성공한 모범국가로 지정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수두는 별로 발생하지 않아 3종 전염병으로 지정했는데 요즘 갑자기 수두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2종 전염병으로 다시 지정했다고 한다. 전염병이 과연 사라질지 그 문제는 연구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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