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폭력을 경험한 학생들이 정서불안은 물론 폭력성이 은연중 내재하여 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고 보면 가정 안에서 폭력이 자녀의 심성형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는 더 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폭력이 폭력을 낳는 대물림으로 이어진다는 애기다. 이런 의미로 볼 때 가정 폭력이 단순한 한 가정문제라기 보다는 심각한 사회문제임을 알 수 있다. 분명 가정폭력은 범죄행위다. 내 아이들이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닮는다고 한다. 걸핏하면 매질하거나 폭력을 수반하는 부부싸움을 한다면 이 모습 그대로 그 자녀도 따라 하게 된다. 가정폭력 대부분은 조그만 불만과 갈등에서 비롯되지만 한번 불이 붙은 폭력은 반복되면서 더 큰 폭력을 낳게 된다.
▼특히 폭력은 대물림으로 이어지면서 한 가정을 무너트리는 악순환만 거듭한다. 가정은 우리에게 안락과 휴식을 주는 장소다. 집안에서 어른들이 싸우고 때리고 하는 모습이 우리 자녀에게 어떻게 비칠까를 자녀를 둔 부모라면 깊이깊이 생각해 볼일이다 그런 가정은 가정이 아니다. 그런 것을 보고 자란 우리 자녀는 폭력에 대해 무감각으로 성장하고 있다.
▼바로 폭력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바에 의하면, 60%의 학생들은 폭력을 하면서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즉 학교폭력은 가정폭력환경에서 잉태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기에 가정의 역할이 더 없이 소중한 때인 것이다. 학교나 사회에서 왕따도 가정에서 만든다고 한다. 부모가 먼저 대화를 많이 하고 내 아이만이 아니라 다른 아이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사귀고 싶어하는 친구도 초대하도록 하면서 자아존중감을 키워줘야한다. 그래서 가정교육이 중요하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