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로페이퍼
엘로페이퍼
  • 승인 2005.05.09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규적인 만화 주인공은 영국에서 처음 등장했다. WF토머스가 그린 『밥벌레 앨리 슬로퍼』는 풍선에 말을 쓰는 대신 그림 아래에 설명을 단 모험이야기로서, 1884년 주간지에 등장한 이래 1920년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만화는 신문 구독자를 늘리는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고, 그에 따라 인기만화도 탄생했다. 1896년 『뉴욕월드』지에 연재됐던 만화 『엘로키드』의 주인공은 노란 색 옷을 입은 소년이었다. 노란 색은 기술적인 실험으로 사용했으나 세속적 함축적인 말과 색채의 어우러짐이 대중들을 매료시키면서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 만화가 인기를 끌자 『뉴욕월드』와 경쟁 관계에 있었던 『선데이 저널』은 『엘로키드

 』의 작가 아웃콜트를 스카웃하여 그 만화를 게재하였다. 그러자 『뉴욕월드』는 신인 작가를 등용해서 같은 만화를 연재함으로써 두 신문은 불꽃 튀기는 싸움을 벌였다. 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해서 노란 색 옷을 입은 소년을 동시에 연재하며 전개된 두신문을 가르켜 엘로페이퍼라 비판했다.

 ▼우리 나라에 시사만화가 등장한 것은 1909년 『대한민보』가 창간되면서부터였다.『대한민보』는 항일운동단체인 대한협의회 기관지적인 성격을 띈 신문으로서, 만화로써 구국정신을 고취 계몽시키고자 했으므로 일본 통감부에 의해 수시로 만화란이 먹칠 당한 채 판매되곤 했다. 4칸 자리 신문 연재 만화는 1924년 조선일보의『멍텅구리』가 최초다.

 ▼한편 미국 만화가 「버드피셔」는 1907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지에 게재한 연재만화 『머트와 재프』를 1911년 만화책 형태로 재편집함으로써 만화책(comic book)유행의 계기를 마련했다. 1030년 대부터는 특정 독자층을 겨냥한 새로운 기획물을 이용해 신문보다 좋은 종이에 컬러 인쇄로 만화책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특히 집을 떠나 안식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만화책이 광범위하게 배포된 것은 제2차대전 덕분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