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수장 조정원-장웅, 6월초 회동
태권도 수장 조정원-장웅, 6월초 회동
  • 승인 2005.05.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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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와 북한의 장 웅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다음달 초 스위스 로잔IOC 본부에서 만난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뒤 방한한 이기하 ITF 수석부총재는 1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장 총재와 조 총재가 IOC에서 머리를 맞대고 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와 양쪽 태권도 통합에 관해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태권도 양대 기구 수장인 두 총재가 만나는 것은 지난해 8월 17일 아테네올림픽기간에 처음 가진 회동 이후 10개월 만이다.

장 총재는 또 태권도 통합을 위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지난 3월 김정길 대한태권도협회장에게 전달했다고 이 부총재는 전했다.

장 총재는 김운용 전 WTF 총재 재임 시절인 2003년 8월 대구유니버시아드 때 한국을 방문해 김 전 총재와 태권도 기술 교환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일주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뒤 10일 입국한 이 부총재는 "북한에서 ITF 태권도의 틀(품새)과 경기 혁신에 대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와 영상 CD롬 자료를 만들었다"면서 이 자료를 IOC 측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ITF 태권도도 경기 규정 혁신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항간에는 ITF 국제기구 조직이 사분오열돼 있는 것으로 오해받고 있지만 장 총재가 ITF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의 법원에서 법정공방 끝에 정통성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재미없는 경기라는 평가를 받은데다 다른 종목의 위협을 받아 올림픽 정식 종목 유지를 위해서는 지금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점을 장 총재도 잘 알고 있다"며 "장 총재는 WTF 태권도의 주먹기술도입 등 개혁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재선에 성공한 조 총재는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유지 여부가 결정되는 7월 싱가포르 IOC 총회를 앞두고 다음달 유럽으로 건너가 태권도 올림픽 종목 사수를 위해 총력을 펼칠 계획이어서 이 기간 장 총재와도 공조 전선을 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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