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대통령"
"농구 대통령"
  • 승인 2005.05.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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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년대 후반에서 60년대 세계축구를 주름잡던 브라질의 펠레와 서독의 베켄바워는 각각 "축구황제"라는 별명이 붙었었다. 그 무렵 중,남미축구와 유럽축구로 쌍벽을 이루던 시절, 이 두사람은 그 뛰어난 기량으로 수많은 축구팬들을 열광으로 몰아넣었다. 오직해야 황제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스포츠를 관직없는 외교로 비유한 스포츠학자도 있다. 그렇다면 스포츠의 스타풀레이어도 관직없는 외교관이다. 어느 스포츠 평론가는 국위선양에 있어서 한명의 세계적인 명선수는 백명의 훈련된 외교관 몫 보다 더 크다고도 말한다. 그 모두 현대스포츠의 의미를 단적으로 표현한 말들이다.

▼우리도 근대로 접어들면서 명멸하는 스타풀레이어를 많이 배출하고 있다. 그 중에서 최근에까지 그 이름을 널리 떨친 선수가 축구의 차범근, 야구의 선동렬, 농구의 허재다. 차범근이 독일 프로축구 명문 "분데스리가"에, 선동렬이 일본 프로야구 롯데에 진출했을 때 그들에게도 "한국스포츠 국보"라는 이름이 붙어졌다.

▼"농구의 얼굴"이라는 간판까지 단 허재가 전주를 연고로 하는 프로농구 KCC의 감독을 맡게 되었다는 소식이다. 그에게는 "농구 대통령"이라는 별명이 붙여져 있다. 허재는 그만치 고등학교에서 대학, 국가대표, 또 프로농구에서 발군의 기량을 쌓은 명선수다. 농구의 신동, 농구의 귀재라는 별명이 그의 선수시절 아깝지 않게 그를 장식했었다.

▼허재 감독에게는 한국농구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출신 감독이라는 점에 걸맞게 KCC구단이 책정해 놓은 허 감독의 연봉도 프로 데뷔 감독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평가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선수들의 기량과 감독의 몫이 반반이라는 말도 있다. 그래서 농구천재 농구도사라는 많은 별명을 갖고 있는 허 감독에 도민의 기대가 크다. 그동안 전주의 KCC 프로농구단은 한 두차례 우승도 한 일이 있고 올 시즌에서도 TG 삼보에 저 아깝게 준우승을 한바 있다. 전북도민에 많은 긍지를 안겨줬던 KCC 전주프로농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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