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4월 군산산업단지의 가동률은 70.8%에 그쳤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74.3%)에 비해 3.5%가 낮아진 것으로 그동안 전북지역경제의 상당부문을 담당해온 산업단지 업체들도 점차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업종별로 보면 계절적 영향 등에 힘입어 음식료 업체의 가동률이 98.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석유화학업종이 91.2%, 비금속 89.3%, 목재종이 86%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운송장비업체 가동률은 불과 68.8%을 기록, 가장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철강업체들도 73.3%에 그치고 있다.
완주 과학단지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현재 겨우 40%대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 이 단지에는 최근까지 등록한 업체가 37개사이나 이중 겨우 10여 개 업체만이 조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이같이 전북지역 주요 산업 및 과학단지의 조업이 최근 들어 부진해지고 있는 것은 그동안 전북경제를 지탱해오던 자동차관련 업체들이 원자재가 인상 및 환율하락 등으로 채산성이 크게 약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일부 단지의 낮은 분양률과 지역 내 산업지원을 위한 인프라가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도 가동률 저하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는 것.
군산 산업단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동안 전북경제를 지탱해오던 단지 내 수출주력업체들이 국내·외 악재 등으로 갈수록 위축되면서 가동률도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수활성화 및 악재해소 등 시장여건이 확실히 개선되지 않는 한 이같은 현상이 지속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