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부동산중개업소 동맹휴업 돌입
전국 부동산중개업소 동맹휴업 돌입
  • 승인 2005.06.1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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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회장 장시걸)가 오는 15일부터 1주일 동안 전국 동맹휴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전부협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긴급이사회를 개최하고 최근 불거지고 있는 부동산 투기과열 현상이 부동산 중개업자의 탓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부동산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1주일간 한시적인 자율 동맹휴업에 돌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회의 결정으로 15일부터 전국 7만3천여곳의 회원 부동산 중개업소는 자율적으로 1주일간 동시 휴업에 돌입하게 됐으며, 이에 따른 전국 부동산 시장의 일대 혼란이 예상된다.

협회는 “서울 송파구를 시작으로 경기도 분당, 용인 등 일부 지역에서 이미 자율 동맹휴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며 이 지역의 참여율이 90%를 상회하고 있어 전국 단위의 참여율도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부동산정책이 실패로 돌아간 책임은 결코 부동산 중개업자 탓이 아니며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정책이 부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부협 장시걸 회장은 “부동산 중개업자가 마치 우리 나라 부동산 투기의 원인인 것처럼 국민들에게 비쳐지고 있다”며 “최근의 주택가격 급등 현상은 수요와 공급을 예측하지 못하고 정책을 수립한 정부에 책임이 있으며 정책실패의 책임을 대다수의 선량한 중개업자들에게 떠넘기는 정부의 무책임한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집단휴업을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안과 맞물려 진행하기로 했으며, 자율 동맹휴업의 파급효과를 면밀히 검토하면서 부동산 가격상승세의 완화 효과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휴업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협회는 부동산 실거래가 통지 의무를 당사자가 아닌 중개업자에 부담시키고 부동산 계약서에 계약자의 인감도장만 사용하도록 한 개정안에 반대의 뜻을 밝히고 휴업 투쟁을 개정안 수정을 관철하는 데 연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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