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위험 남부시장 상가 철거 장기화 우려
붕괴위험 남부시장 상가 철거 장기화 우려
  • 남형진 기자
  • 승인 2005.06.14 1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철거대상 건물(E급)로 분류된 전주 남부시장 제1동 상가 철거문제가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전주시의 완전 철거방침에 대해 상당수 상인들이 부분 철거를 주장하면서 갈등이 초래되고 있는 것은 물론 안전진단 업체들 마저도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14일 오후 4층 회의실에서 건축안전진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부시장 제1동 상가에 대한 철거 방식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에서는 상인들이 주장하는 붕괴위험 건물의 일부만 철거한 뒤 리모델링하는 방안과 최초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른 완전철거 방안을 놓고 난상토론이 벌어졌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붕괴위험 당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던 건설방재연구원측은 이날 회의에서 E급 판정을 받은 이상 붕괴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완전 철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상인들이 추천한 업체는 최초 붕괴조짐이 나타났던 상가 일부만 철거한 뒤 보강작업을 하면 상가가 무너질 위험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상반된 의견이 충돌하면서 2시간이 넘게 진행된 남부시장 제1동 상가 철거방식 논의는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한 채 다음번 회의로 결정이 유보됐다.

 이에 따라 전주시가 자진철거 명령 이행기한으로 통보한 오는 24일까지는 물론 그 이후에도 남부시장 제1동 상가 철거문제는 뜨거운 감자로 남게돼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