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공원 조성 세미나를 보고
태권도공원 조성 세미나를 보고
  • 박영진
  • 승인 2005.07.2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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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에 조성될 태권도공원은 부지 70여만 평에 6천355억 2천2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연구 용역 세미나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있었다.

 유치 당시의 뜨거웠던 열기에 비하면 세미나는 오히려 차분한 분위기였다. 주제 발표자와 토론자들의 주제 발표와 내용은 실질적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태권도공원은 보다 ‘크게, 멀리, 높게’ 다시말해 먼 앞을 보고 조성되어야 한다. 태권도공원 부지, 건축물의 규모 자체가 또 하나의 관광상품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태권도의 정신과 얼이 살아 숨쉬는 곳이 되어야 한다. 정부와 전라북도는 너무 예산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걸작을 졸작으로 만들어서야 되겠는가?

 만리장성과 피라미드 자체가 관광상품이 아닌가? 자연이 주인이고 건축물은 보물이 될 수 있는 무주 태권도공원 건축에 대한 주제 발표자의 기본 생각에는 절대적 동감이다.

 과연 태권도의 정신과 얼, 혼이 깃든 체험형 수련장소는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과제는 정말 어려운 것이다. 태권도인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이 요구되는 절대적 사실임에도 참여자는 많지가 않았다. 여기에도 분명 어떠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태권도공원 추진단과 전라북도, 정부는 태권도인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한 대목이다.

 외국 수련생이 태권도공원을 많이 찾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기초단체장은 ‘그럴 것이다’ 라고 답했다. 그런데 태권도공원추진단, 국기원, 세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등은 한 번도 논의를 한 적이 없다는 충격적인 발언도 있었다. 처음부터 대화를 통한 합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근 독일 베를린태권도협회 채수웅 회장을 비롯한 강종길 부단장, 표낙선 감독과 독일 전지훈련단의 전북 방문이 있었다. 국기 태권도의 정신과 얼을 찾아볼 수 있는 대목이다.

 태권도를 배우는 외국 수련생 가운데는 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그들은 곧 이해를 한다. 태권도 종주국으로써의 예우인 것이다. 차렷, 경례, 준비, 시작으로 태권도 수련은 시작되었다. 태권도 동작을 지도해주면 ‘감사합니다’, ‘오 필승 태권도’를 외치면서 땀을 뻘뻘 흘리는 이방인들의 모습을 보면 눈시울이 달아오른다.

 외국인들은 태권도를 배우면서 서툴지만 우리말을 또박또박 따라한다. 우리 나라의 문화와 풍습, 태권도 수련 체험 등 관광을 하고 돌아간 그들은 독일에 가서 분명히 무주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

 다시말해 독일 베를린 태권도협회 전지훈련단이 태권도공원 조성의 필요성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즉 외국인들은 태권도의 나라인 한국에 올 때는 3주 정도의 일정을 가지고 방문한다. 그만큼 우리 지역에 끼치는 경제적 효과 또한 막대할 것이다. 지자체가 이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전북을 알리는 홍보효과는 물론이거니와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효과 또한 어마어마 할 것이다.

 무주 태권도공원 유치 당시 전북태권도협회 김광호 회장을 중심으로 한 전북 태권도인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어찌 보면 태권도공원 유치보다 내용물을 어떻게 가꾸느냐가 더 중요하다 하겠다.

 태권도공원 추진단과 전라북도, 무주군은 전북태권도협회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해 전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를 만드는데 합심해야 한다.

 국내외 태권도인은 물론 태권도 가족, 국민,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의 최대 공약수를 찾는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다. 왜냐하면 무주태권도공원은 인류 문화유산 차원에서 조성되기 때문이다.

 도민들 역시 태권도공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협조한다면 우리 지역의 또 하나의 명소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전북태권도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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