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노조 파업
귀족노조 파업
  • 승인 2005.08.0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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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족노조 파업"이라는 말을 며칠전 어느 신문에서 보았다. 최근 10여일 넘긴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의 장기파업을 빗댄 표현이다. 노조의 파업이라면 먼저 임금 관계라는 고정관념에서 여객기 조종사가 설만들 임금이나 처우 등 근로조건을 내건 파업은 아닐 것이라는 데서 온 다소 냉소적 의미가 귀족노조 파업이라는 말에 포함되었음직 하다.

▼여객기를 조종하는 조종사도 엄밀한 의미의 노동자다. 노동자인 이상 노동조합도 구성할 수 있고 노조원으로서 "노동삼권"이 보장하는 단결권, 단체권, 행동권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여늬 노조원과는 신분도 다르고 위상도 다르다. 여객기 조종사라면 초고급 스페셜인 게 분명하다. 누구나 함부러 자동차 운전면허 따듯 여객기 조종사가 되는 건 아니다. 공군 정예 파이롯드 하나 양성하는데 70억원의 국가예산이 투입된다는 말도 들었다.

▼아시아나나, KAL 조종사들도 그런 정예의 고급장교 출신일 것이다. 요즘에는 우리 두 민간 여객기에 외국인 조종사도 많다고 들었다. 조종사들에는 기장의 직책도 주어져 있다. 수백명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막중한 기장이다. 이런 조종사들이기에 수 틀리면 파업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들이 처,자식 먹여살리는 파업은 아니지 않는가.

▼지금 회사측과 결렬을 거듭하고 있는 조종사들의 요구조건을 개진할 필요는 느끼지 않는다. 다만 파업시간이 장기화됨에 따라 여러가지 미치는 경제적 사회적 영향이 너무나 크기에 일단 파업을 거두는 것이 국민들의 빈축을 더는 길이라고 보는 것 뿐이다. 국민의 고통과 경제적 손실을 볼모로 하는 파업은 이제 국민들이 너무나 식상해 있다.

▼아시아나의 장기파업으로 손해가 날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내선은 물론 국제선 대부분의 노선이 휴항이나 결항중이고 특히 화물기 결항으로 수출물량이 엄청난 차질을 빚어 수출까지 발목잡고 있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3천억원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니 문제가 이만저만 아니다. 타협되지 않는 노사는 서로가 깨지는 북,장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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