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부할머니의 자살
갑부할머니의 자살
  • 승인 2005.08.1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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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억원대의 재산을 가진 70대 할머니가 한강에 투신해 목숨을 끊은 일이 있다.세간의 관심은 생활고와 신병 비관으로 자살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렇게 많은 재산이 있으면서 왜 자살했을까?하는 궁굼증에 더 두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불행한 가정환경을 비관해온 것같다는 것이다.오래전 남편은 딴 살림을 차려 나갔고 아파트에서 가정부와 단둘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명문대를 졸업한 아들은 별다른 직업이 없는데다 두 딸 사이에 유산상속을 둘러싼 불화가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재산을 둘러싼 세자녀와의 갈등 속에서 우울증으로 시달리다가 목숨을 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돈을 내놓으라고 행패를 부렸다""어머니의 돈을 번번이 갖다 썼다"는 등 형제끼리 서로 맞서는 꼴을 보면 돈은 많아도 가족이 화목하지 못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 생활고 때문에 목숨을 끊는 극단의 선택을 하는 자살자들에게는 웃기는 모습으로 보일는지 모르나 돈만 많다고 행복한 것은 절대 아니다.차라리 재산이 없었으면 나눠가질 것이 없기 때문에 재산다툼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많은 재산을 모아 만 놓고 있으면 자녀가 정을 주고받는 관계가 아닌 돈으로 연결된 관계로 바꿔져 사랑이 적은 기이한 가족관계가 되기 쉽다.

 ▲ 순조 무렵 경상도 순흥골 마을에 9천 석의 재산을 가진 황 부자가 있었는데 가난하게 자란 그는 돌무더기를 개간하여 논밭을 일구면서 부자가 되었다.그는 과거를 치르는 빈한한 수백 명의 시생들에게 재물을 도와주면서도 혈육인 두 아들에게는 한 뙈기의 땅도 물려주지 않고 죽는다.또 김밥 말아 번 돈 50억 원을 학교재단에 희사한 70대 할머니도 있었다.이 할머니도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도 주고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재산을 썼더라면 가족 간 불화는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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