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광복 60주년을 맞아
조국 광복 60주년을 맞아
  • 김정근
  • 승인 2005.08.12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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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0주년 참으로 감격스럽고 가슴 설레는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번 광복절은 어느해와는 그 의미가 다르다. 우리 나라가 일본의 압제에서 해방된 지 어언 60년, 국교정상화 40년을 맞았지만 아직도 일본과 어쩔 수 없는 동반자적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1910년 8월 29일 한일합방이 된지 95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는 8월 15일을 광복절, 8월 29일을 국치일이라고 부른다.

 국치일은 내각 총리대신 이완용과 일본통감 데라우치 사이에 한일합방조약이 서명되어 그것을 공포한 날이며 이로써 우리의 국호는 사라져 버렸다.

 이에 따라 모든 통치권은 일본에 잉여되어 36년 간 일본의 통치는 시작되었던 것이다. 수천년간을 이어 내려온 우리의 문화와 자주권, 자존심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비참함을 겪었다.

 또한 올해는 일본의 패전 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일본은 패전국으로서 겪은 수모를 국민에게 다시한번 자각시켜 볼려고 근래들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시말해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자국민에게 아시아의 종주국으로써의 자부심을 심어주려는 일련의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이라크의 부흥지원을 위해 자위대가 파견되기도 했다. 요즈음 이라크의 중심도시 살마와의 시내 중심가에서 군중 700여명이 반일감정을 폭발, 자위대 철수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일본의 ‘부전결의안’ 논쟁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범상히 봐 넘길 수 없는 것도 단적인 예이다.

 이같은 일련의 사건을 보며 일본이 아시아의 군사판도를 자국위주로 이끌어 나가려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올해를 민족의 대전환기로 삼아 부끄러운 국치일을 올바로 인식하고 기록하여 다시는 이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 나라 역시 광복 60주년을 맞아 국민총화를 위해 수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 모두가 광복의 기쁨을 경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주권을 일본에게 송두리째 빼앗겼던 ‘국치일’을 잊어서는 안된다.

 사회 저변에 알게 모르게 깔린 일재잔재 청산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비롯해 젊은층에서는 무분별하게 일본말이나 일본제품 사용을 남용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제는 총칼과 같은 무력으로 이웃나라를 침략하는 사례는 많이 사라졌다. 그러나 사회, 문화와 경제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무기로 한 주권 침탈은 계속될 것이다.

 석유와 자본 등 경제력을 내세워 선진국들이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의 경제 주권을 빼앗으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경제력을 무기로 하고 있는 일본,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틈바구니에 끼어있는 우리나라 역사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북한과의 대치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지만 군사 문제 등에 있어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우리 국민들도 선조들의 항일정신과 독립 정신을 아로새겨 경제·문화적 주권을 지키는데 애써야 한다.

 무분별한 일본제품 사용이나 일본어 남발과 같은 행태를 줄이고 ‘우리 것, 우리 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정신자세를 가져야 한다. 폭력으로 인한 무력 침공보다 경제력을 무기로 한 침탈이 더욱 무섭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무턱대고 우리 것만 고집하자는 국수주의가 아니고 우리 것을 사랑하는 정신자세를 지키되 일본이나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에 있어 취사 선택을 하자는 것이다.

 신세대들이 적극나서 우리 것을 지키고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길 때 우리 조국 한국의 마래는 밝다 하겠다.  

<전주시게이트볼연합회 심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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