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아리랑
독도 아리랑
  • 승인 2005.08.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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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민요 아리랑은 우리의 민요라기 보다 우리 민족의 혼백이 스민 민족의 노래다. 기쁘나 슬프나 부르는 노래가 아리랑이다. 민요는 그나라의 신화이며 전설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의 아리랑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오랜 삶과 정신적 기저가 거기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리랑은 우리의 신화이며 전설이다. 민족적 한(恨)의 노래로서 아리랑을 들기도 한다. 한이란 맺혀있는 마음이다. 한은 체념해버린 고독일 수 있고 체념해버린 분노이며 슬픔일 수 있다.

▼아리랑에 왜 그 한이 절절히 스며있을까. 우리나라에 아리랑이 몇개 있다. 남도 뱃전의 "진도 아리랑" 경상도 남녁의 "밀양 아리랑" 그리고 강원도 "정선 아리랑"이다. 노래말도 음률도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다. 특히 강원도 정성 아리랑은 세 아리랑 가운데 그 음률이 가장 애절해서 한국적 한을 가장 리얼하게 표현한 아리랑으로 손꼽는다.

▼"홀로 아리랑"이라는 요즘 노래가 있다. 한 돌이 작사,작곡하고 서유석이 노래했다. "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바람 불어오겠지/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독도야 간 밤에 잘 잤느냐/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보자/가다가 힘 들면 쉬어가더라도/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노래는 3절까지 이어진다.

▼홀로 아리랑에서 "조그만 얼굴로 바람맞으며 독도야 간밤에 잘잤느냐"는 노래말에 눈길이 멎는다. 마침 일본이 독도가 저들의 땅이라는 당치도 않는 시비를 걸고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홀로 아리랑은 독도만을 그린 노래가 아니다. 금강산과 설악산 한라산을 노래말에 다 담고 있다. 우리의 아름다운 산하를 그린 노래다.

▼어제 우리 수영의 원로인 조오련씨와 그 아들 3부자가 울릉도에서 독도를 향해 헤엄쳐 가는 장한 모습을 TV에서 보았다. 일찍 "아시아의 물개"로 소문 난 조오련씨는 몇년 전에도 부산 앞바다에서 헤엄으로 현해탄을 건너 우리들을 감동시켰다. 이번 3부자간의 독도행도 우리민족 의지의 대장정이다. 이제 또한번의 독도 아리랑을 소리높이 불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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