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광복 60돌을 맞아
8·15광복 60돌을 맞아
  • 권태영
  • 승인 2005.08.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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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광복 60주년, 을사늑약 100주년 등 우리나라로서는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해이다.

 오늘 뜻 깊은 광복 60주년을 맞이해 전국 각지에서는 광복을 경축하기 위한 기념식을 거행하며 국민과 함께 그 날의 해방의 기쁨을 되새기고 나라사랑을 다짐하기 위한 다채로운 계기행사 등을 실시한다.

 우리민족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 오면서 끊임없는 외세의 침략과 고난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주독립을 지켜온 강인한 민족이다.

 과거 일제에게 국권을 빼앗기는 비운을 맞게 되자 우리선열들은 나라를 잃은 비분과 수치심에 순절하신 분, 3·1만세운동시 독립만세를 외치다 순국하시거나 체포돼 옥고를 치르신 분, 의병이나 독립군 등으로 활동하시다가 장렬하게 전사하신 분 등 각기 방법은 달랐지만 조국의 독립을 이루겠다는 염원 하나로 신명을 바치셨다.

 정부에서는 일제의 국권 침탈기에 이와 같이 일신의 안위와 영예를 초개와 같이 버리고 오로지 독립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거룩하게 희생하신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포상을 수여함으로써 그 공훈을 빛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독립운동사료를 적극적으로 수집해 숨은 독립유공자를 발굴·포상하고, 새로운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고자 독립운동 관련 문헌 발간 및 각종 학술회의 등을 개최하는 등 민족정기 선양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로써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민족의 정통성과 자존의식을 높이고 나아가 남·북간의 동질성 회복을 통한 평화적 통일 기반 조성에 기여토록 하고 있다.

 우리민족이 일제에게 국권을 침탈당한 국치를 겪은 것도, 해방을 맞은지 얼마 되지 않아 한반도가 동족상잔의 비운을 맞게 된 것도 이 모두가 우리 스스로 나라를 지킬 수 있는 자주 정신이 약했기 때문이다.

 굳건한 민족정기와 자주정신만이 주권국가를 이루는 토대가 된다는 사실을 역사적 교훈으로 마음속 깊이 받아들이고 나아가 통일조국의 새역사를 창조하는 그날까지 국민통합과 국력배양에 한시도 긴장감을 늦춰서는 아니되겠다.

 역사는 되풀이되는 것이 아니라 창조되는 것이다. 그러나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 눈앞의 작은 이익만을 챙기는 이기심을 버리고 과거의 역사를 거울삼아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번영의 풍요로움의 바탕에는 조국의 독립과 안위를 위해 신명을 바치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음을 항상 잊지 말아야겠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는 냉혹한 국제 현실 속에서 과거의 뼈아픈 역사를 거울삼아 민족의 단합된 역량으로 강인한 국력을 배양하는 것만이 우리의 주권과 생존을 지켜 나갈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해야겠다.

<익산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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