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읍 로비전, 어느지역 추천?
소도읍 로비전, 어느지역 추천?
  • 박기홍 기자
  • 승인 2005.08.1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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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3곳 추천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자치단체 차원의 치열한 로비전이 전개됐던 소도읍 육성사업 후보지역이 16일 선정위원회 심사로 그 윤곽을 드러낸다.

 도는 이날 2005년도 소도읍 제안서 공모에 응한 10개 읍 계획서를 토대로 엄격히 심사한 후 3곳만 선정하여 행정자치부에 추천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전북이 추천한 3곳을 포함하여 전국에서 추천된 30곳을 대상으로 정책심의회를 열어 20곳만 엄선할 예정이다.

 도의 이날 추천은 일종의 예비심사인 셈이나 내년 선거를 앞둔 단체장이나 정치권 입장에선 사활을 건 한판 전쟁이 아닐 수 없어 막판 치열한 물밑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8개의 지자체가 응모한 것에 비해 올해는 10개 지자체 모두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경쟁을 더욱 치열해 추천 3곳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시는 옥구읍에 뉴타운 정비, 레스트벨리 조성, 자연관찰공원 조성 등을 하겠다며 총사업비 1천761억원에 국비 342억원을 지원해 달라는 제안서를 제출, 사업비 규모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익산시 역시 함열읍에 석재산업 지원센터와 함열시장 현대화, 한방과학산업단지, 돌조각숲 등을 조정하겠다며 1천395억원 규모의 제안서를 냈다.

 나머지 시·군의 사업비는 적게는 264억원(김제시 만경읍)에서 741억원(부안군 부안읍)으로, 각종 테마공원 조성이나 유통센터, 생태공원 등을 건설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태권도공원과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를 유치한 무주군은 무주읍에 481억원의 예산을 투입, 지구촌태권도와 웰빙전통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에코테크 상가활성화, 생명의 정원사업 등을 펼치겠다며 국비 218억원을 요청하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임실군도 임실읍에 치즈피아, 치즈전시박물관 조성, 바이오식품가공단지, 산지유통센터 등을 조성하겠다며 357억원의 사업비 중 국비 197억원, 지방비 140억원, 민자 20억원 투자의 청사진을 밝히는 등 저마다 소도읍 육성사업의 최적지라는 주장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행자부에 3곳을 추천한다 해도 많으면 2곳, 최하 1곳만 선정돼 향후 4년 동안 10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며 과열경쟁 후유증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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