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축전> 장충체육관서 민족대회 개최
<8.15축전> 장충체육관서 민족대회 개최
  • 승인 2005.08.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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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축전’의 남·북·해외 민간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장충체육관 민족대회에 참가해 광복의 뜻을 되새기고 민족의 평화와 공조를 강조했다.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 공동행사 남측 준비위의 백낙청 상임대표는 이날 연설을 통해 “오늘은 선조들의 기개와 투혼이 세차게 박동치는 감격스러운 날이자 지난 세기 우리 겨레가 겪었던 수난과 비극을 되새기는 성찰과 각성의 날”이라고 말했다.

 백 상임대표는 “지난 60년 간 우리 민족은 외세에 의한 분단과 이어진 전쟁으로 원치 않는 분열과 불신, 대결의 시대를 살아야 했다”면서 “분단은 겨레의 잠재된 역량을 헛되이 소모하게 했고 남과 북의 사회발전을 제약했으며 외부 간섭과 개입의 구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6.15 공동선언은 소모적 대결의 시대에 종언을 고하고 화해와 단합, 평화와번영을 향한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이후 5년 간 우리는 흩어진 혈육, 끊어진 도로와 철길을 연결했고 당국과 민간 할 것 없이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성사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측 준비위원장인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은 “오늘은 우리민족이 일제의 식민지 멍에에서 벗어난 지 60년이 되는 날이자 외세에 의해 민족이 분열된 지 60년이 되는 날”이라며 “망국의 40년, 분열의 60년을 이어온 지난 세기 100년은 우리 민족에게 있어 불행과 고통, 치욕과 비극의 세기였다”고 강조했다.

 안 서기국장은 “오늘도 우리 나라의 분열에 책임 있는 외세가 어제의 죄를 씻으려 하는 대신 의연히 우리 민족이 분열돼 있기만을 바라고 있다”며 “(외세가) 우리민족 내부문제에 대한 간섭과 전횡을 일삼고 있으며 과거 침략역사를 부정하고 우리의 영토까지 강탈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대회에는 3천여명의 일반 시민들이 참가했으며 특히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김기남 북측 당국 대표단장이 나란히 앉아 간간이 담소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8.15 민족대축전’에 참가중인 북한 대표단은 김원기 국회의장 초청으로 16일 역사상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 김 의장을 예방하고 상호 관심사를 논의한 뒤 8.15 민족대축전 남측 및 해외 대표단, 여야 의원 등과 함께 국회에서 오찬을 함께 한다.

 북한 대표단은 또 이날 국회방문을 마친 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방문할 예정이며, 17일 청와대를 방문,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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