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인터넷 문화 정립 필요
올바른 인터넷 문화 정립 필요
  • 최동암
  • 승인 2005.08.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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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물에는 음과 양이 있다. 교통수단의 발달은 인류의 생활 반경을 넓혔지만, 사고로 인한 희생 또한 만만치 않다. 우리가 지금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리고 그 정보화를 이끄는 힘은 인터넷에서 나온다. 편리함을 넘어 꿈의 공간이라고까지 일컫는 사이버 세계가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환경이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폐해 또한 크기에 정보통신 윤리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그 발전에 비례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가 이미 겪고 있듯 정보화의 진행은 음란물과 폭력물, 욕설과 사생활 침해, 해킹, 정보의 위조와 변조, 불법복제 등 많은 문제들을 야기(惹起)시켰다. 특히 비대면성(非對面性)과 익명성(匿名性)을 바탕으로 유포되는 사이버상의 음란정보나 폭력성 정보는 가치관 정립이 안 된 청소년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는 데 그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런 심각성을 인식하고 정보통신의 올바른 이용과 윤리의식의 확립, 그리고 건전한 정보문화의 정착을 위해 민간단체 중심의 정보통신 윤리위원회가 운영되고 있음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 기구가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는 없다. 우리 부모들이 먼저 나서서 자녀들이 올바로 정보통신 윤리를 확립하고 사이버 문화를 형성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정보화 시대에 따른 부모들의 태도를 몇 가지 제시해보고자 한다.

 첫째, 부모들의 컴퓨터 활용 능력 키우는 일이다. 정보화 시대에 자녀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컴퓨터를 다룰 줄 알아야 한다. 부모의 정보통신 활용 능력 증대는 자녀들에게 바람직한 정보화 마인드를 키워줄 수도 있다. 또 인터넷 중독을 사전에 예방하고, 지식정보화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갈 것이다.

 둘째, 부모가 인터넷 활용의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정보통신 분야의 사안이 발생했을 때 무기력하게 있기보다는 인터넷에 대한 기본 소양을 바탕으로 자녀들과 함께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자녀도 부모를 신뢰하고 의지하게 될 것이다.

 셋째, 인터넷 공간에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기회를 자주 가져야 한다. 참여하고 경험하는 것만큼 가치 있는 것은 없다. 인터넷 예절도 그 하나이다. 부모가 먼저 사이버 상의 상대에게 먼저 예의를 갖춘다면 자녀들도 부모를 따라할 것이기 때문이다.

 넷째, 인터넷 활용의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인터넷은 한번 빠지면 어른들도 절제하기 힘들다. 하물며 청소년들이 이성을 가지고 절제하며 이용하리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가정에서의 인터넷 활용에 관한 규칙을 만들어 서로 지키도록 설계해나간다면 인터넷 중독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불건전한 정보의 지킴이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개방된 공간에서 인터넷을 하도록 하고, 유해 정보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인터넷상의 불건전한 정보로부터 사랑스런 자녀들을 보호해야 한다.

 끝으로 모든 인터넷 관련 정부 유관부처와 관련 단체들, 전문가들, 학부모와 교사들, 정신과 의사들, 심리상담가들, 시민운동가들이 다 함께 힘을 합쳐서 범국가적인 안전한 인터넷 연대 운동을 펼칠 수 있으려면 청소년들 자신의 참여와 학부모들의 관심과 협조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자녀는 부모에게서 태어났지만 성장의 결과는 환경에 의해서 결정된다. 이제 자연환경에 의해 성장하는 시대는 지났다. 실제의 공간이 아닌 가상의 공간에서 지금 우리 아이들은 자라고 있다. 아이들의 성장 공간을 정화하고, 올바른 정보가 유통되도록 하는 것은 사회 구성원들의 몫이며, 누구보다도 부모가 앞장서야 할 일이다.

<전라북도교육청 과학교육정보화과 장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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