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그녀는 요술쟁이'
<새 영화> '그녀는 요술쟁이'
  • 송영석기자
  • 승인 2005.08.25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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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헐리우드 영화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던 우리 영화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가운데, 헐리우드 식 코미디 영화가 이번주에는 도전장을 내민다.

 달콤한 로맨스와 유쾌함을 담고 있는 이번 주 개봉 영화는 미녀 마녀인 이자벨(니콜 키드먼)이 등장하는 판타지 코믹물 ‘그녀는 요술쟁이(원제 Bewitched·감독 노라 애프론).

 이 영화의 줄거리는 주문 하나면 무제한 신용카드에서 폭스바겐 뉴비틀까지 척척 만들어 내는 최고의 요술쟁이 이자벨(니콜 키드먼)은 어느 날 뭐든 너무 쉽게 이뤄지는 마법과 주문에 싫증을 느끼고 평범한 사람과의 사랑을 찾아 과감히 마법계를 떠난다.

 그러나 직접 요리하고 청소하는 즐거움도 잠시일 뿐. 이자벨의 미모와 매력를 노린 한물간 배우 잭(윌 패럴)이 알 수 없는 꿍꿍이로 그녀에게 접근하기 시작한 것. 하지만 잭의 흑심은 따로 있었으니 이자벨 생애 최고의 마법으로 복수를 준비한다.

 이 영화는 원래 미국 ABC에서 방송된 시트콤이다. 마녀의 삶을 포기한 사만다가 인간과 결혼하면서 벌어지는 우스꽝스러운 에피소드를 다뤄 1962년부터 9년간 장수한 프로그램으로 우리에게는 ‘아내는 요술쟁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그 동안 가벼운 사랑이야기와는 거리가 멀었던 니콜 키드먼과 요즘 할리우드에 잘 나가는 코미디 배우 윌 패럴, 왕년의 명배우 셜리 맥클레인, 마이클 케인이 출연한 영화의 진용은 화려하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 각본을 쓰고, 전형적 사랑 영화인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1993)과 ‘유브 갓 메일’(1998)을 연출한 노라 에프런이 메가폰을 잡은 것도 이 영화가 주목받는데 일조한다.

 하지만 미국과 문화가 다른 우리 관객들에게 영화 속에 펼쳐지는 유머들이 얼마나 전해질지는 지켜봐야 할 듯 보인다.

 102분, 12세 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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