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삼절(松都三絶)
송도삼절(松都三絶)
  • 승인 2005.08.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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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북녁 땅인 개성의 옛 이름이 송도(松都)다. 조선조 개국왕 태조 이성계가 삼봉(三峯) 정도전(鄭道傳)의 말을 듣고 한양으로 도읍을 옮기기 전까지는 줄곧 수도가 자리한 개성이다. 그래서 역사적 유적도 북녁에서는 가장 많다. 또한 수도를 말하는 개경(開京)이라 하여 일찍 문물이 깬 곳으로도 유명하다. 금산과 더불어 개성삼이 유명하다.

▼송도삼절은 개성의 세가지 명성이며 자랑이다. 그 세가지가 너무나 빛난다 해서 삼절(三絶)이다. 서화담(徐花潭)과 황진이(黃眞伊)와 박연폭포(朴淵瀑布)다. 앞에 둘은 인물이며 하나는 천하의 절승(絶勝)이다. 서화담은 조선조 초기의 도학자 셔경덕(徐敬德)에 관한 일화들을 소설화한 것으로 조선조의 곧고 굳은 선비정신을 그린 작품이다.

▼황진이는 조선조 중종과 선조 연간에 조선 팔도를 휘어감은 기생이다. 출중한 용모에 일찌기 사서삼경을 통달하고 시조와 음률(音律)에도 ?어나 조선 8도의 내로라 하는 고관대작과 시인 묵객들이 황진이에 혼탐하지 않은 이가 없었다. 그녀와 하룻밤 지새는 것을 소원으로 여길만치 뭇 사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황진이다. 그 황진이는 "명월(明月= 황진이 字)이 만공산할 때 쉬어간들 어떠리"하며 그녀를 따르는 많은 사내들의 애간장을 녹였다고 전한다.

▼또하나가 박연폭포다. 개성에서 40리 가량 떨어진 천마산록(天魔山麓)에 위치한 명승의 하나다. 약수와 가을 단풍으로 유명하다. 이밖에도 개성에는 태조의 세째아들 방원(芳遠 =후에 太宗)의 농간으로 타살 당한 충신 정몽주의 애틋한 사연을 담은 선죽교(善竹橋)가 있으며 고려 왕건왕릉과 공민왕릉도 모두 개성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엊그제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과 때를 같이 하여 처음으로 개성 육지관광이 실시됐다. 실향민 500여 명이 오래간만에 고향을 찾는 한을 풀었다는 소식이다. 개성은 서울에서 2시간 거리, 맑은 날이면 문산에서 개성 송악산(松嶽山)이 보이는 지호의 거리다. 철도와 육로도 튼 경의선(京義線)이다. 더많은 실향민과 관광객이 찾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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