梨峙勝捷 413주
梨峙勝捷 413주
  • 승인 2005.08.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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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 정유 양난은 왜적이 조선을 넘보기 시작한 후 가장 큰 본격적 전쟁이다. 전국토가 피로 물든 7년 전쟁이었고 우리는 이 양난의 전쟁에서 왜적들을 샅샅이 무찔러 몰아내고 승리를 거뒀다. 얼마나 거룩하고 용맹스러운 우리의 선열들이었던가. 구한말 2천만 민족이 고스란히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것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임진, 정유 양난가운데 전자인 임진난이 이순신장군의 지휘로 이뤄낸 해전(海戰)이라면 이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서 쳐들어온 정유재란은 육전(陸戰)이다. 우리는 이 해전과 육전을 완전히 승리함으로써 우리 전란사에 왜적을 물리친 새로운 역사의 장을 남겼다. 그 세월 거금 413년, 어찌 그날의 감격 오늘에 되새기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 오늘 완주군 대둔산 아래서 갖는 "이치, 웅치대첩 호국영령추모식"이 바로 그날의 승첩을 오늘에 재현하는 역사의 날이다.

▼임난, 정유의 육전에서 가장 치열을 극한 싸움이 이치와 웅치, 남원성과 금산(錦山)싸움이다. 의병장 권율(權慄)장군의 뒤를 이어 동복현감(同福縣監) 황진(黃進)이 금산에서 전주를 향해 침입해 오는 왜적들을 이 이치에서 섬멸하는 것이다. 그 용맹이 일당 백이라 하였고 장군의 신출귀몰한 작전으로 수천 적의 예봉을 꺾어 승리를 거뒀다.

▼웅치싸움 또한 금산에서 웅치(곰팃재)를 넘어 전주로 침입하려는 왜적을 맞아 나주판관 이복남(李福男)과 의병장 황박(黃璞), 김제군수 정담(鄭湛)이 험한 지형을 이용 필사의 일전을 벌여 이 전투 또한 왜적을 궤멸시키는 승리를 거뒀다. 이복남과 정담은 아깝게 이 전투에서 전사했고 전주부윤 이정란(李廷鸞)은 왜적 잔당을 전주 인접 안덕원에서 내쫓아 전주성을 지켰다.

▼임란, 정유 육전은 이렇게 해서 전라도 전북출신이 대승첩을 거두는 중심이 된다. 이로인해 전주에는 왜병 한명 얼신대지 못하는 호남수호의 결정적 보루가 되였다. 호남의 수호는 바로 우리의 육전승리를 이르는 것이며 그래서 호남이 없었으면 나라도 없었을 것이라는 말도 나왔을 것이다.(若無湖南 是無國家) 매우 영예스러운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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