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고사
논술고사
  • 승인 2005.09.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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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전통사회에서 치뤄졌던 과거시험은 논술고사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할 것이다.과거시험의 출제내용은 대부분 사서삼경(四書三經)에서 선별돼 출제된다. 대개 출제내용을 보면 "군자(君子)는 세 가지 일을 두려워한다"라든지, "책 속에서 1천석의 쌀이 나온다"라는 식이다. 응시자는 이렇게 출제된 문제의 말뜻을 간결하게 쓰고 또 그 말에 대한 학자들의 주석을 덧붙여 쓴 다음에는 이 문제를 자신은 이렇게 생각한다는 뜻을 쓴다.

 ▼시험관은 이 답안을 놓고 응시자의 몸가짐이나 의견, 필력, 판단력, 창의력을 판단하게 된다. 물론 이 논술고사의 채점은 엄했다고 한다. 시험관은 8명이며 답안지를 서로 돌려가며 읽어보면서 통(通), 약(略), 조(粗), 불(不) 등 4단계로 채점하기도 하고 또 6등분 하여 1∼2등은 우등(優等). 3∼4등은 중등(中等). 5∼6등은열등(劣等)으로 채점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대학입시의 출제경향은 거의 객관식출제 일변도였다.

 ▼이 논술고사가 대입시에 도입된 시기는 1986년도부터일 것이다. 출제경향은 어떤 구체성보다 포괄성의 제목이 많았었다.최근 본고사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대학별 논술고사 출제 기준이 교육부에 의해 발표됐다.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을 보면 영어로 된 제시문이나 수학 과학과 관련된 풀이과정 정답을 요구하는 문제는 출제할 수없도록 했다.

 ▼또 단답형이나 특정교과의 암기 된 지식을 묻는 문제도 출제하지못하도록 했다. 옛날 과거시험문제를 주로 출제한 사서삼경 책은 모두 7권으로 되어있는데 글자가 총 43만1천286자가 들어있다고 한다. 하루에 200자씩만 외우며 공부한다고 해도 무려 6년이라는 세월이 소요된다고 한다.

 ▼요즘의 논술고사는 초등학교 때부터 원리를 이용한 실생활 응용능력이나 추론 능력을 키워나가야 제대로 된 논술공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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