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없는 추석 기대
안전사고 없는 추석 기대
  • 하경환
  • 승인 2005.09.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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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민족최대의 명절인 추석은 한해 농사와 추수에 감사드리는 경축적 의례로서 예전부터 음력 8월 보름을 한가위, 추석, 가배일, 가윗날, 중추절이라 불렀다.

추석의 유래를 살펴보면 약 2천년 전 신라 유리왕은 백성들이 기쁜 마음으로 즐겁게 살기를 바라는 '도솔가'를 지어 부르게 하였고, 여러가지 산업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그가 일으킨 산업의 한가지로 유명한 것은 길쌈이었다.

유리왕은 길쌈 장려를 위해 6부의 부녀자들에게 내기를 시켰다. 우선 6부의 모든 부녀자들을 두패로 나누고 궁중의 왕녀 두 사람을 뽑아 두 패를 각각 거느리게 한 다음 해마다 7월부터 한달동안 베를 짜게 하고 8월 보름이 되면 어느 편이 더 많이 짰는지를 심판하였다.

그래서 7월이 되면 부녀자들은 두 왕녀의 응원을 받으며 열심히 베를 짜기 시작했고, 임금이 지어준 도솔가를 흥얼거리면서 밤을 낮삼아 열심히 짜다보면 8월 보름은 금새 닥치는 듯 하고 마침내는 저마다 마음을 졸이며 그 동안 짜 놓은 베를 가지고 내기 장소에 나왔다.

유리왕과 왕비를 비롯한 궁중의 관리들이 나와 유리왕이 판결을 내리면 이긴 편에서는 환성을 지르며 덩실덩실 춤을 추었고, 진 편에서는 그 동안 별미 음식을 마련하여 이긴 편을 대접하였다 한다.

서라벌에서는 이날 8월 15일을 가배라 일컬었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한가위이다.

조상을 잘 섬겨야 후손이 복을 받는다는 생각은 마치 민간신앙처럼 아직도 우리 생활속에 남아 있다. 제사를 지내고 성묘하는 일 등이 그것이다.

주술적 기복(祈福)의 효(孝)사상인 셈이다.

특히 자손들이 이름을 떨치고 큰 재산을 모으는 것은 조상의 묘를 얼마나 정성스레 모시는 가에 달려있다고 믿었던 까닭에 추석 성묘를 앞둔 벌초(伐草)는 집 안의 중요한 행사다.

그러나 벌초하기가 말같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최근 낫보다 예초기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성급한 작동으로 인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처음 예초기를 사용하는 대부분 사람들은 위험한 상황을 겪었을 것이다.

우선 사지절단사고로 환자가 발생되면 사고현장에서 우선적으로 응급조치를 하여야 한다. 절단부위에서 나오는 출혈을 소독이 잘 된 압박붕대로 압박하여 출혈을 방지하여야 하며 절대로 지혈대등을 이용하여 지혈하여서는 안된다. 만약에 압박을 하여도 계속 출혈이 생기면 절단부위 윗쪽에 지혈대를 일시적으로 사용한다.

또한 사지절단된 부분은 가능한 생리식염수 등으로 깨끗하게 세척하여 섭씨 4℃정도로 차갑게 운반하면 절단된 부분의 생명력을 최대한 연장시킬 수 있다.

간혹 절단된 부분을 차가운 얼음과 함께 같이 봉지에 넣어가지고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단된 부분이 동상으로 조직이 손상될 우려가 있어 좋은 방법이라 할 수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좋이 않은 예후를 초래 할 수 있으니 유념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가장 좋은 방법은 절단된 부분을 생리식염수 등으로 깨끗하게 잘 세척한 다음 소독된 가제나 천등으로 싸서 비닐봉지에 넣어 물이 새어 들어가지 않게 잘 묶어서 주위에 적당한 온도를 유지할 만큼의 얼음을 넣고 절단된 부분이 얼음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하여 환자와 같이 수지접합이 가능한 전문병원으로 후송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농촌에서는 자동화로 인한 콤바인 등 절단 사고를 일으킬 잠재적 요인이 주변에 많은데 풍성한 황금들판을 수확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안전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주의를 요하며, 벌초시 발생 가능한 사고 및 응급처치법과 예초기 사용 주의사항도 미리 알아두어 한껏 풍요로운 추석을 맞이하기 바란다.

<성신정형외과 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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