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미래를 약속하는 원전센터
군산의 미래를 약속하는 원전센터
  • 이형규
  • 승인 2005.09.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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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계획을 발표했다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을 우려하여 보류한 적이 있다. 인상 이유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높아진 발전원가의 증가이다.

 국제유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데 배럴당 100불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하지만 필요한 에너지의 98%를 수입하는 우리 나라의 대다수 국민은 체감하지 못하는 것만 같아 안타깝다. 국제유가의 급격한 변동에 우리 국민이 둔감한 가장 큰 이유는 몇 년째 묶여 있는 전기요금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공산품 뿐 아니라, 모든 생산품의 원가가 상승하고 공공요금까지 줄줄이 인상됨에 따라 전 국민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우리 나라에는 전체 수요전력의 40%를 담당하는 원자력발전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어 전기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처럼 국가경제 및 국민생활경제에 막대한 도움을 주고 있으면서도 원자력은 이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만약 우리 나라에 원자력발전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 경제는 어찌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지금쯤 전기요금은 연초 대비 2배 가까운 인상이 불가피하였을 것이고, 국민생활은 피폐해졌을 것을 생각하면 아찔하기까지 하다. 이러한 사실을 감안할 때, 원자력에 대한 고마움은 고사하고라도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설비들을 갖추는 것은 어느 누구도 반대할 수 없는 것임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자력발전소와 원전센터는 국민들에게 위험하고 혐오스런 시설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과학에 대한 현주소를 보는 듯 하여 씁쓸하기까지 하다.

 특히 원전센터는 원자력발전소 운영과정에 발생한 작업복이나 장갑, 폐필터 등과 병원 및 산업현장에서 나온 수거물을 처분하기 위한 시설로써 우리 생활의 편의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시설임에도 부지조차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원전센터의 유치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과거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에 투하되었던 원자폭탄을 연상하여 막연한 두려움에 기인한다. 그러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원자폭탄과 같이 폭발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자연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써, 원전센터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하여 자연상태로 환원시키기 위하여 장기간 보관하는 시설이다. 따라서 원전센터는 알고 보면 전혀 위험하거나 혐오스런 시설이 아니라, 외국의 예처럼 훌륭한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다행스럽게도 군산 등 4개 지자체에서 원전센터 유치를 신청하여 주민들의 의사를 묻기 위한 과정에 있어 20년 가까이 풀지 못한 숙제가 해결될 전망이 보이는 듯 하다. 원전센터 유치는 각종 혜택으로 점점 쇠퇴해가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새롭게 발돋움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이에 각 지자체는 원전센터 유치 시 경제적인 효과를 파악하고 원전센터 유치를 위하여 광역지자체를 포함하여 지방의회와 민간단체가 연합하여 총력을 다 하고 있다.

 기왕 원전센터 유치를 신청한 군산시는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전 시민이 투표에 참여하여 부안에서의 상처를 치유하고 내 고장 발전을 위하여 기필코 원전센터를 유치함으로써 낙후된 전북지역을 선도하는 번영의 도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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