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과 결혼
남북통일과 결혼
  • 홍순환
  • 승인 2005.09.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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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여행할때의 일이다. 금강산 호텔에서 북측 접대원을 만났다. 때마침 남북이산가족의 화상방송을 준비하는 북한 간부와 대화를 하는 기회가 있었다.

 한마디 던져 보았다. “북측여성은 예쁘고 아름다웁게 보인데 그만한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거야요 남남북녀 모르십니까?”로 시작해서 진지한 대화로 무르익어 갔다. 한결같이 남북통일을 앞당기는 길이 우리 민족의 사명이요 살길이라고 강조하는 것을 볼때 통일에 대해 관심이 컸다. 통일의 방법에 대해서는 갑론을박 이었다. 그중 결혼을 꼽았다. 차세대 남북의 휴전선 철폐는 사상이념 장벽을 뛰어넘고 미혼자 짝맺기운동과 결혼으로 남북이 하나되는 길이라는 시각이다.

 물론 남북의 결혼문화 가치관 생활의 차이점이 다를지라도 결혼이라는 문화로 융합 흡수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남북미혼자간 결혼문화 차이점을 고려 정검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북측은 김일성 주체사상 중심으로 결혼문화가 형성 되었다. 반면 남쪽은 그렇지가 않다. 자기중심적 결혼문화에 개인주의로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남북의 미혼자 결혼관은 대조적 차이가 있다.

 구체적으로 남북 미혼자의 결혼상대자의 흐름은 설문조사에 잘 나타나 있다. 전국의 미혼남녀 489명(남 227명, 여 262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의 67.8%가 기회가 된다면 북한여성하고 결혼하겠다고 응답했다. 북한 여성을 결혼 상대로 생각하는 이유는 ‘순결성과 순박할 것 같다’가 1위를 차지하였다.

 반면 결혼상대자로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사상·가치관 차이가 있을 것 같다’(42.5%)와 ‘생활차이가 있을 것 같다’(34.9%)로 답했다. 반면에 북한 남성과 결혼하고 싶다고 한 여성은 13%로 대조를 이루었다.

 한편 북측의 미혼남자들에게 물어 보았더니 한결같이 입을 모아 회답한 것은 통일운동에 역점을 두었다. 통일만 되면 남쪽 미혼자들하고 결혼하는 것은 당연지사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통일은 앞당겨 남북이 함께 살아가는 길을 모색하는데는 결혼문화형성이 아닌가 싶다.

 또한 북측은 관광정책을 펴서 개방하겠다는 것이다. 묘향산, 금강산, 평양, 개성공단, 백두산을 통해 남북의 문화교류 예술 체육 등 교류는 신혼부부를 위해 데이트 장소로 선정하였다는 것이다.

 남한 미혼남성들에게 북한 여성하고 제일먼저 데이트 하기 위해 데리고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놀이공원이 24.7%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극장(21.18%), 도심지번화가(20.1%), 백화점(12.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에 북측은 김일성 장군의 생가와 묘향산을 데이트장소로 꼽았다.

지금 북한에서는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시장경제가 도입된 이래 도시와 농촌당원과 비당원, 사상범 분리의 법칙에 의해 빈부의 차이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당원이 살수 있는 아파트 등록세는 4만불이다. 남한의 빈부의 격차, 개인주의, 집단형성으로 국가의 기강이 흔들어 지고 있어 생존경쟁에 밀려 이성을 잃고 막가는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다 고민해 보고 연구할 과제로 생각해 보아야 되지 않을까?

  필자의 소견을 피력한다면 남북통일의 방안모색은 결혼을 통해 참사랑실천 생활로서 남한이 북한을 주도하여 함께 잘 살수 있는 통일성사일지도 모른다.

<문인·통일교육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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