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눈물
파키스탄의 눈물
  • 승인 2005.10.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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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은 그 어원이 청정(淸淨)한 나라라는 뜻이다. 인도 반도의 북서쪽 이슬람교도의 공화국이다. 인도와 분쟁지역인 캐시미르에 이어지는 북부 산악지대와 남부의 평야로 이뤄져 있다. 오랜 세월 영 연방에 예속되었다가 1947년 독립됐으나 1971년 동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로 분리되고 1972년에 와서야 영 연방에서 벗어났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처럼 그 분쟁이 오늘에도 멎지않은 인도와 파키스타인이다. 장장 60년을 끌어온 분쟁이다.

▼이른바 캐시미르 분쟁이다. 근년에는 양국간에 다소 해빙무드가 싻터 두 나라 수상이 서로 교환방문 하는 등 좀 누그러지고는 있다. 그러나 그것도 그 때뿐 분쟁의 불씨는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 그 대립상이 너무 첨예화되어 항상 전쟁일보전에까지 이르기도 했으나 그 때마다 UN이나 열강들에 의해 겨우겨우 싸움이 말려졌다.

▼그래도 두 나라가 원자탄을 갖고 있다. 상대방의 공격에 대비해서다. 가난해서 밥은 굶어도 원자탄을 갖고 있겠다는 것이 두나라 공통이다. 다행이 아직 원자탄은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 원자탄 보다 더 무서운 파키스탄 강진이 분쟁지 캐시미르와 파키스탄을 온통 지옥으로 몰아넣고 있다. 눈물과 죽음의 캐시미르와 파키스탄이 되고 있다. ▼진앙지와 가장 가까운 파키스탄령 캐시미르의 주도인 "무자파리바드"는 12만 여명의 온 고을이 통채로 붕괴되어 완전히 죽음의 도시가 되었다고 전했다. 지진 희생자의 공식 집계가 2만7000 명을 넘었으며 3만 명, 4만 명선 까지 넘어갈 것이라는 추산이다. 수업중 여학생 250 명이 떼죽음을 당했고 부모들의 애들 좀 살려달라는 울부짖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현지 소식들은 전한다.

▼엊그제 한 신문 사진에는 구호품을 싣고간 차에 빵을 달라는 아우성의 손길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 먹을 것도 없다. 치료 의약품도 부족하다. 잠잘 곳도 없다. 여기에 약탈행위가 일어나고 있다. 사흘 굶어 담 뒤어넘지 않을 사람없다는 우리 속담 그대로다. 지금 세계의 동정이 하나같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가 이 재난희생을 살려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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