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천수 MVP 막판 득표전
박주영-이천수 MVP 막판 득표전
  • 승인 2005.12.0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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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최고 스타는 당연히 박주영 아니냐'(FC서울), 'MVP는 우승팀 주역이 받는 게 정석이다'(울산 현대) 올해 프로축구 K리그 최고 스타를 가리는 최우수선수상(MVP) 발표를 앞두고 투표 마감일인 9일까지 서울과 울산이 막판 득표전에 열을 올렸다.

축구 기자단 투표로 결정돼 28일 오후 2시30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열리는 '2005 삼성하우젠 K리그 대상' 시상식(KBS 생중계)에서 발표될 MVP는 후보가박주영(20.서울)과 이천수(24.울산)로 압축된 양상이다.

서울은 박주영이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합해 최다득점(18골)을 기록했고 올해 K리그 관중 증가를 주도한 최고 스타라는 점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한웅수 단장과 구단 홍보팀이 MVP 수상에 사활을 건 듯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은 7일 "MVP를 꼭 받고 싶다"는 박주영의 인터뷰가 실린 뉴스레터 특집호 500부를 펴내기도 했다. 박주영은 전례없이 구단 담당 기자들에게 e-메일을 보내는 등 득표전에 뛰어들었고 한 단장도 "올해 MVP는 역시 박주영"이라고 홍보하며 한몫 거들고 있다. K리그 우승팀 울산은 "박주영의 인기는 인정하지만 MVP는 인기만으로 받는 게아니다"고 역설하고 있다.

울산은 보도자료를 통해 "1999년 안정환이 수상할 때처럼 일부 예외가 있기는하지만 우승을 일궈낸 주역에게 MVP가 돌아가는 게 당연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천수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3골 4도움으로 팀을 9년만에 우승으로 이끌었고 K리그 통산 최소인 50경기 만에 20-20클럽(22골 20도움)에 가입했다는 점을 중점 홍보하고 있다. 또 스페인 진출 실패에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선 인간적인 측면까지 호소했다.

김정남 울산 감독과 이천수는 언론사를 돌며 우승 사례를 한 데 이어 울산 구단관계자들이 축구 기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정규리그 득점왕(13골) 마차도까지 나서서 팀 동료 이천수의 MVP 수상을 돕고있다는 후문이다.

2003년 김도훈(성남 일화), 지난해 나드손(수원 삼성)에 이어 올해 MVP 수상의영예를 누가 차지할지 축구팬들의 눈과 귀는 이미 28일 시상식장에 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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