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씨름> 팀 창단, 새로운 모델을 찾아라
<민속씨름> 팀 창단, 새로운 모델을 찾아라
  • 승인 2005.12.0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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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팀의 잇단 해체와 탈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속씨름이 선수 2-3명으로 구성된 `미니팀'이라는 새로운 모델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1996년 프로팀 8개가 참여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던 민속씨름은 LG씨름단의 해체, 신창건설의 한국씨름연맹 탈퇴로 기존 프로팀은 현대삼호중공업 1팀만이 남아있다.

실업팀과 지자체가 운영하는 씨름단을 모아 기장장사대회를 열었지만 언제까지프로팀 1개만으로 민속씨름을 이끌어 갈 수 없는 일.

연맹은 그동안 씨름단을 창단할 대기업을 찾아 다녔지만 허사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곳이 기장철마한우씨름단과 구미시 체육회 팀이었다.

지난 8월 연맹의 회원사로 들어간 기장철마씨름단은 대기업의 지원 없이도 20개영농조합법인이 출자를 해 해체된 LG씨름단의 김경수(백두급)와 장명수(한라급), 단2명의 선수로 출발했다.

구미시 체육회도 이성원(금강급) 등 3명의 선수로 팀을 창단, 기장철마씨름단과함께 연맹 회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예전 같았으면 불가능했던 이같은 팀 창단은 연맹이 단체전을 없애고 인원규제를 없애면서 가능해 졌다.

이는 앞으로 팀을 창단할 계획이 있는 기업이나 단체는 많은 선수가 필요없이알짜 선수 3-4명만으로도 팀을 창단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팀 창단 방식에 대해 일부에서는 팀 해체로 인해 갈 곳이 없어진 선수들을 받아들이는 미봉책이라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연맹은 "대기업이 씨름팀을 창단하지 않는 상황에서 2-3명의 선수로 미니팀을 창단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강조한다.

기업이나 단체들이 에이스급 선수들을 집중육성한다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도 대회에서 좋은 성적과 홍보 효과를 낼 수 있고 더 많은 팀들이 창단될 수 있다는생각이다.

연맹은 지역의 중소기업이 후원하는 소규모의 팀을 창단하기 위해 현재 3-4개의지자체와 협의를 하고 있다.

씨름연맹 민병권 차장은 "기존 프로팀은 연간 25억원에서 30억원으로 팀을 운영했지만 소규모 팀은 10억원이 훨씬 못미치는 돈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며 "앞으로전국 시,도에 소규모의 씨름팀을 1개씩 만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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