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대회 출전하는 신봉민
마지막 대회 출전하는 신봉민
  • 승인 2005.12.0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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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만 자주 열렸으면 선수 생활을 더 할 수 있었을텐데..."

호쾌한 들배지기로 90년대 중반 씨름판을 휘어잡았던 신봉민(31.현대삼호중공업)이 은퇴 무대가 되는 민속씨름 2005 기장장사대회 출전을 앞두고 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10여년간의 현역 생활을 정리하는 신봉민은 1994년과 1997년 천하장사에 오른 것을 포함해 백두장사에 4차례 오르는 등 모래판의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

하지만 신봉민은 2004년 1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대퇴부와 팔에 대수술을 받았고9개월여 동안 재활에 힘쓰며 모래판에 다시 설 날을 기다려 왔지만 상황은 다시 꼬였다.

2004년 12월 LG씨름단의 해체와 씨름계의 내분, TV 중계 중단으로 민속씨름은 열리지 않았고 신봉민은 10일 열리는 기장장사대회 백두급 출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고 현대삼호중공업의 코치로서 새출발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신봉민은 "마음은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었지만 그동안 대회가 열리지 않아 후배들을 지도하는데만 힘을 썼다. 교통사고 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아직도 후유증이 있다"고 말했다.

신봉민은 "10일 경기에 출전하지만 5개월 동안 대회가 없어 실전 경험을 쌓지못해 좋은 성적을 내기는 힘들 것"이라며 아쉬워 했다.

올 시즌 민속씨름이 겪었던 파행에 대해 안타깝기만 하다는 신봉민은 후배들이 잘 해야 한다며 충고를 잊지 않았다.

신봉민은 "후배들을 보면 아직도 기량이 미흡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후배들이 프로 정신을 갖고 자신의 기량을 더욱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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