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12.119 제대로 이용하자
사설-112.119 제대로 이용하자
  • 이상윤 기자
  • 승인 2006.01.16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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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 신고 전화인 112를 범죄 등과 관계없는 사소한 생활민원용으로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그렇찮아도 112. 119 등에 재미로 하는 장난.허위전화로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는데다 국가재정적 손실을 초래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하는 일까지도 긴급전화로 민원을 요청하는 일이 너무 빈번하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범죄 발생이나 예방에 대한 신고 전화를 사소한 생활민원을 요청해오는 전화가 10건 가운데 6건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민원의 내용도 가지가지다. 이웃이 소란하니 조용하게 해달라든가 차가 고장이나 멈춰있으니 급히 와달라는 등 범죄와는 관계가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더욱 문제는 신고하면서 마치 범행이 발생하거나 위험에 놓여있는 상황처럼 신고하기 때문에 신고를 받는 대로 출동하다보면 낭패를 보기 일쑤라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119신고 전화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허위나 장난전화가 좀초롬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범죄예방이나 범인 검거등 범죄 등과 관련되거나 사람목숨과 재산이 관련된 긴급할 때만 사용해야할 전화가 이처럼 엉뚱한 민원이나 허위, 장난, 호기심 등으로 남용되어서는 절대 안된다 만일 사소한 민원이나 장난·허위전화 신고를 받고 범인을 검거하거나 구조활동을 하려고 출동을 하였을 때 같은 시각에 다른 지역에서 진짜 인명구조나 범죄발생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갈수록 민원은 종류도 다양하고 표출의 행태도 다양하게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긴급전화야 밀로 제대로 이용하는 시민의식이 있어야 한다.

  걸핏하면 민원이라 하여 보험회사나 행정기관에서 처리돼야 할 민원을 112 범죄신고용 긴급전화에 대고 요구하면서 대민봉사 자세 운운한다면 민주시민을 일탈한 행위다. 이런 전화 등으로 진짜 위급 사태가 신고되지 않거나 지연이 된다고 볼 때 범죄예방 또는 범인 검거는 물론 구조에 차질이 생겨 더 많은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찰관계자의 하소연에 시민들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 특히 휴대폰 이용자들이 전화번호를 잘못 입력하는 바람에 경찰서나 소방당국이 골탕을 먹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려진 현상이다. 이처럼 자기 편의만 생각하고 긴급전화를 하는 경우 정작 출동해야할 현장에 지각 출동으로 초동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등의 피해나 인력낭비가 없도록 시민들의 양식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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