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정동영·김근태 당의장 경선 격화
우리당 정동영·김근태 당의장 경선 격화
  • 서울=전형남기자
  • 승인 2006.01.3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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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정동영,김근태 후보간 비난전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김 후보측의 집요한 ‘당권파 책임론’에 대해 정면 대응을 피해오던 정 후보측이 ‘신당 무임승차론’으로 반격에 나섰고, 이에 대해 김 후보측이 지난 총선때 정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재반격에 나섰다.

 정 후보 캠프의 대변인인 정청래 의원은 31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후보가 ‘당권파, 당권파’ 하는데 신당에 무임승차한 것에 대한 자성과 해명은 없다”라며 “누가 비겁한지 따져보자”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 2002년 대선을 앞두고 김 후보가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노무현대통령을 돕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계급장을 떼고 맞짱을 붙어야 할 대상은대통령이 아니다, 노 대통령을 진정으로 대통령으로 인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 후보의 당권파 책임론에 대해서도 “4.30 재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우리당지지율은 곤두박질쳤는데 당시 공천심사위원장과 당 사무처장은 김 후보 진영이었다”며 역공을 폈다.

 그러나 김 후보측은 이날 정 의원의 기자회견을 공식 선전포고로 간주했다.

 김 후보 캠프의 김봉태 부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대변인 뒤에숨어 원색적인 네거티브를 퍼붓는 정 후보의 진정한 모습은 무엇인가”라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김 부대변인은 또 2002년 대선 때 김 후보가 노 대통령을 돕지않았다는 주장과관련,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노 대통령을 원색적인 색깔논쟁으로 끌어들인 장본인은 정 후보였다”고 역공을 폈다.

 한편 양측의 비난전이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는데 대해 당의 한 관계자는 “지금 당내 경선을 하는 것인지, 결별을 앞두고 명분쌓기를 하는 것인지 모를 지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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