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조폭 정보이용 마약밀수업자 잡아내
구속된 조폭 정보이용 마약밀수업자 잡아내
  • 김은숙기자
  • 승인 2006.05.16 1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방송되고 있는 MBC 미니시리즈 ‘닥터 갱’처럼 이미 구속된 조직폭력배를 이용해 마약밀매업자를 검거하는 드라마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전주지검 마약·조폭 담당검사인 오창섭 검사가 지난 15일 구속한 필로폰 밀수업자 사건이 바로 그것.

 오 검사가 중국민항기 항공화물편으로 필로폰을 들여온 신모(2)씨를 검거할 수 있었던 데는 지난 해 11월 말께 대량의 마약을 판매·투약할 목적으로 소지한 혐의로 구속 수감중인 부산 칠성파 조직원 김모씨의 정보 때문이었다.

 오 검사는 마약수사를 위해 칠성파 김씨를 오랫동안 회유했다. 마약거래가 조직별로 경쟁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이용, 오 검사는 김씨에게 접근해 상대 조직의 마약거래 정보를 얻어낸 것.

 오 검사는 김씨로부터 ‘인천공항에 0월 00일 택배 형식으로 마약이 들어온다’는 정보를 입수, 해당날짜에 수사관 3명을 급파해 현장에서 2천만원 상당의 마약을 밀수한 신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오 검사는 지난 6개월여동안 구속수감 중인 칠성파 김씨를 꾸준히 접촉, 마약거래 일시와 규모 등을 파악, 급기야 드라마에서처럼 현장에서 마약을 모두 압수하고 업자를 검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