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식품조직위 시설물 입찰 의혹 증폭
발효식품조직위 시설물 입찰 의혹 증폭
  • 남형진 기자
  • 승인 2006.05.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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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발표식품엑스포조직위원회(조직위)가 오는 10월로 예정된 행사와 관련 시설물 입찰을 조기에 실시한 것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23일 조직위 입찰에 대해 진정서를 낸 (주)K엑스포 등 지역업체들은 “지난해와 지난 2004년에는 행사 시설물 설치와 관련된 논의가 8월경에 이뤄졌는데 올해는 3개월이나 빨리 입찰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실상 지역업체의 참여를 제한하고 있는 입찰 공고를 볼 때 석연치 않는 점들이 많다”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지역업체들은 “조직위가 다음달 중 이사회를 열어 조직위원장 임기 문제 등 행사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수도권 업체를 겨냥한 듯한 입찰 공고가 3개월이나 빨리 나온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이는 명백하게 지역업체를 외면한 처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측은 “지난해 행사를 치르면서 시간이 촉박해 텐트 물량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입찰을 조기에 추진하게 됐다”며 “입찰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텐트 사양을 2가지 이상 명시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역업체들은 “물량확보를 위해 입찰을 조기에 실시했다는 조직위의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지난해에도 8월경에 행사 관련 시설물 설치가 논의돼 이상없이 행사가 치러 졌다”고 전제한 뒤 “조직위 공고에 명시된 두종류의 텐트 중 하나는 국내 1개 업체만이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 하나는 조직위가 요구하는 물량이 국내에는 없어 공정성을 기한다는 조직위의 말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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