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복분자축제 개막
고창 복분자축제 개막
  • 남형진 기자
  • 승인 2006.06.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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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의 길목으로 들어선 6월, 아직은 때이른 무더위가 가끔씩 기승을 부린다.

 15일부터 고창 선운산도립공원내 특설무대에서는 ‘요강을 뒤엎어 버릴 만큼 소변 줄기를 세게 한다’는 말로 대변되는 복분자 축제가 개막됐다.

 초여름의 땡볕을 받으며 그 탐스러운 자태를 드러낸 먹음직스러운 복분자가 방문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우리 지역 고창 복분자 축제 현장을 향해 운전대를 돌리는 것도 즐거운 시간이 될 듯하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창 복분자 축제는 올해가 2회째.

 고창 복분자 축제에는 우선 새빨갛게 익은 복분자의 색채에 취하고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에 빠지게 된다.

 복분자를 이용한 색다른 체험 활동도 마련돼 있어 농촌 생활에 익숙치 않은 자녀들과 모처럼만의 나들이가 되기에 충분하다.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복분자에 대해 알아보고 새빨간 복분자를 따보기도 하고, 복분자를 가지고 칼국수를 만들고. 송편을 빚으며 아이들과 함께 풋풋한 농촌 풍경의 풍요스러움에 한번 빠져보자.

 향긋한 복분자의 향기와 맛깔스러운 복분자 먹거리 등은 복분자의 고장 고창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연인끼리 즐기는 복분자 칵테일의 맛은 둘만의 사랑의 깊이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매개체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월드컵 기간중에 마련되는 복분자 미니월드컵 축구대회와 복분자 열린음악회 등도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과 힘의 상징으로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약재로 사용돼 왔던 복분자가 탐스러움을 간직한 채 여러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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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 내려오는 복분자의 유래>

 옛날 중국에 한 부부가 대를 이을 자식이 없어 고민하던 중에 늙으막에 아들을 하나 얻었는데 너무 병약하였다.

 좋다는 약은 죄다 구해 먹여 보았으나 별로 효과가 없었다.

 그러던 중에 지나가던 어떤 사람이 산딸기를 많이 먹이라고 권해 날마다 산딸기를 부지런히 먹였더니 정말 놀랍게도 아들은 매우 튼튼해졌다.

 그 아들이 얼마나 건강하고 힘이 좋은지 소변을 보면 소변 줄기가 요강을 뒤엎어 버릴 만큼 세었다.

 그래서 하도 신기한 나머지 이 약재의 이름을 복분자(覆盆子), 다시말해 요가을 뒤엎는 씨앗이라고 지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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