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사교적 분위기에서 서로 나누는 술잔은 정감 이서리고 우의를 돈독히 해주는 구실을 한다.그러나 술에 취해 호기로 이어진다면 대부분 폭력이 수반되기 마련이다.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18일 형사입건된 시내모대학생들의 폭력사건도 단지 후배가 건방지다는 이유다. 또 호프집에서도 평소 태도가 건방지다는 이유로 후배를 집단으로 폭행해 12주의 상해를 입힌 사건. 술좌석에서 째려봤다는 이유로 의식을 잃을 정도로 폭행하고 그 사실을 감추려하다 생명을 잃게할 뻔한 사건 등 대학생 폭력이 빈발하고 있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얘기이고 보면 성인들이라 하여 방치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사회적으로 심각한 중.고등학교 폭력이 학문과 지성의 상징인 대학에서 까지도 재현되고 있는 듯해 씁쓸하기 그지없다.현재 상당한 중고등학교 학부모는 학교가기 싫어하는 자녀를 보호 하기위해경호원을 고용하는가하면 폭력배에게 줄 비상금까지 챙겨주는 웃지못할 일들이 빚어지고 있음은 잘 알려진 일이다.그런데 대학에서도 선후배.동료 간 폭력이 극심하게 빚어지고 있다면 불안하지 않을 학부모는 없을 것이다. 사실 어쩌면 대학당국이 이같은 폭력발생에 대해 무관심해온 탓이 아닌가 싶다.중고교 못지않게 대학도 학생들과 대화의 광장을 마련하는 등 빈발하는 폭력에 대한 예방 차원의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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