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사 대웅전·구 만경대교
청운사 대웅전·구 만경대교
  • 김제=조원영기자
  • 승인 2006.06.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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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운사 대웅전 및 대적광전

 조선말엽 고승 한 분이 충청도의 계룡산에서 바라보니 김제평야의 모서리에 서광이 비치는 곳이 있어 찾아보니 청하산 자락이었고, 고승은 이곳에 사찰을 세우고 불제자가 되어 중생들을 극락에 보내리라 마음먹고 청운사를 세웠다고 한다.

 청운사의 대웅전은 전통사찰로 등록 문화재급 유물로 보존되고 있으며, 하소백련축제가 열리는 바로 위쪽에 위치하고 있어 백련과 함께 불자들의 불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대웅전 앞에는 250년 전에 세운 5층 석탑과 60년 전에 세운 범종이 있는데 웅장하지도 화려하지 않아 찾는 이들을 소박하고 단아한 마음을 가지게 하며, 다헤보각선사서 1권은 전라북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174호로 지정 보관 되고있다.

 또한 지난 해 세워진 무량광전 벽면에는 전라북도지정 무형문화재 제27호 탱화장으로 지정된 도원 스님이 아미타경 사경을 손수 한글로 써 넣어 찾는 이들이 쉽게 이해 할 수 있게 해 불자들이 편하게 많이 찾고있는 곳이기도 하다.   

▲김제시 청하면 구 만경대교

 전라북도의 젖줄인 만경강 하구에 위치한 김제시와 군산시를 연결하는 구 만경대교는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이 김제평야의 쌀을 실어나르기 위해 1933년에 세워진 다리로 현재는 너무 낡아 안전성에 문제가 제기되며 차량통행을 금지하고 사람들만 통행하게 하고있다.

 평상시에는 넓고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시원한 강바람을 쐬이며 호연지기를 기르는 관광객과, 가을 이면 전국에서 망둥어와 숭어를 잡으려고 몰려드는 태공들이 몰려들어 다리 양쪽을 꽉 메운다.

 지평선축제 기간에는 이곳에서 망둥어 잡기 대회를 개최 전국의 태공들과 관광객들을 불러들이며 지평선축제가 최우수축제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만경대교 중간에 서면 넓게 펼쳐진 갯벌이 있고 지난 4월 끝 물막이 공사가 끝난 새만금 방조제 완공과 함께 달라진 만경강의 생태를 직접 체험 할 수 있고 향후 환경 개발에 대한 접점의 방향을 가늠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春雨亭 金先生 投水 殉節 追慕碑(춘우정 김선생 투수 순국 추모비)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만경대교 옆으로 500여 미터에 달하는 산책로를 걷다 보면 산책로 입구에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않은 추모비가 세워져있다.

 ‘春雨亭 金先生 投水 殉節 追慕碑(춘우정 김선생 투수 순국 추모비)’는 독립운동가인 춘우정 선생의 절개와 일본인들에게 항거한 선생의 나라사랑 정신이 깃들여 있는 곳이다.

 정읍 출신인 춘우정 선생은 유학자로 경술국치에 적극 반대하며 주민들을 선도하고, 일본인들의 회유를 위한 문서를 그들 앞에서 찢어 버리는 등 강하게 항거했다.

 이에 일본인들은 불경죄라는 죄 아닌 죄목을 붙여 군산 교도소로 이송하기 위해 신창 나루터(현재 구 만경대교 부근)에서 배를 타고 만경강을 건너 가던 도중 선생이 배에서 뛰어 내려 자살을 시도했다 해서 이곳에 추모비를 세우고 선생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있는 것이다.

 일본인들의 구출로 목숨을 건진 선생은 군산교도소에서 단식으로 일본인들에게 항거하다 목숨을 거두셨다.

 월드컵의 열기로 호국 보훈의 달 6월이 무색 해 지고 있다. 적당히 월드컵도 즐기며 우리나라 경기가 없는 날 자연도 즐길 수 있고 나라사랑 정신도 배울 수 있는 청하면 만경강 하구둑의 찾는 이 없는 쓸쓸한 춘우정 선생의 추모비를 찾아 나라사랑 정신으로 무장 월드컵 우승을 위한 응원을 더욱 힘차게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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