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멋집] 한방 닭백숙·전통 선지국
[맛집·멋집] 한방 닭백숙·전통 선지국
  • 무주=김정중기자
  • 승인 2006.08.1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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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촌마을식당 적상산 한방 닭백숙

한국 백경중 하나로 손꼽히는 적상산은 사면이 층암절벽으로 둘러 쌓여 가을 단풍이 붉게 물들면 마치 여인들의 붉은 치마와 같다고 하여 적상(赤裳)이라 불리었다.

 사철 등반객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여름에 찾는 적상산은 가슴속 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특히 적상산 등반으로 땀을 흘린후 구천동 계곡에 몸을 담그면 세상 온갖 시름을 한순간에 털어낼 수있어 더위에 지치고 스트레스로 활력을 읽은 도시인들에게 꼭 권하고픈 명소다.

 적상산에 오른 후 산촌마을식당이 제공하는 전통 한방 닭백숙을 맛보는 것이 색다른 별미다.

 이곳에서 손님상에 올리는 닭백숙은 적상산 자락에서 직접 사육한 토종닭은 직접 잡아 싱싱한 상태에서 조리를 한다.

 예로부터 닭백숙의 효능은 몸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고, 자꾸 마르며, 식은땀을 많이 흘리며, 쉬 피로하고 편식을 하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좋다고 했다.

 이는 건강한 사람이라도 입맛을 읽고 더위를 타면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꼭 몸에 질병이 없더라고 여름철 보양식으로 적상산 한방 닭백숙은 꼭 먹어볼 만한 요리다.

 산촌마을 식당 주인 황순이(57)씨는 “적상산을 다녀간 분들은 그 매력에 빠져 언젠가 다시 이곳을 찾게된다”며 “적상산과 더불어 이곳을 찾는 손님들을 만족시켜 드릴 수 있도록 최상의 재료를 선택해 손님상에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적상산과 적상산 정기를 받고 키운 토종닭과 무주에서 재배된 인삼, 황귀, 대추, 마늘등으로 따끈하게 요리된 한방 닭백숙은 무주를 찾은 손님들께 꼭 권하고픈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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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가네 설렁탕 전통 선지국

선지는 술의 해독작용이 있어 술 마신 뒤 몸을 풀어주고, 숙취에 효과가 있다 하여 웬만한 술군들치고 한번쯤 선짓국으로 속을 달래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선지 해장국은 가장 평범하고 흔한 메뉴지만 식당마다 그 맛 또한 다르다.

 무주 읍내에서 선짓국으로 유명한 박가네 설렁탕은 밥때가 되면 인근 주민들은 물론 무주를 찾은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만큼 성황이다. 이들이 주로 찾는 메뉴는 소박하지만 영양 만점에 고소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인 박가네 특선 선짓국이다.

 박가네의 선짓국은 오래 끓여 단맛이 나면서 우거지와 양념이 곁들여져 산뜻한 맛을 낸다.

 예로부터 신선한 선지에는 철분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영양분이 함유돼 있어 영양이 부족해 힘이 없을 때 최고로 치는 보양식이었다. 골수가 없는 뼈를 곤 맑은 국물에 풋배추 데친 것, 시래기 삶은 것 등을 섞어서 끓여낸 맛이 잘 어울려 맛은 물론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이름 높다.

 박가네에서 끓여내는 선짓국은 먼저 뼈를 푹 고아 국물을 밭쳐 놓는다. 풋배추나 시래기를 삶아 놓고 파는 굵직하게 썰고 양념해 삶아 놓은 풋배추나 시래기와 함께 무쳐 준비한 국물을 붓고 국을 끓인다. 국이 끓을 때 큼직한 숟가락으로 선지를 떠 넣고 파·고춧가루를 넣고 푹 끓여 뜨거울 때 담아 낸다.

 제조법이 단순하고 고급스런 재료가 동원되지는 않지만 박운근 사장의 선지를 대하는 태도만큼은 신중하다.

 박사장은 “피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철분 등 여러 가지 영양소가 풍부한데 그 중에서도 단백질과 철분은 매우 중요한 재료로 철분은 몸안에서 2/3가 혈액 중에 있다” 며 선짓국에 대한 자랑이 대단하다. 실제 선지 중의 철분은 주로 십이지장에서 흡수되며 골수에서 적혈구를 만드는데 이용돼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이만큼 저렴한 가격에 맛좋고 영양 만점인 박가네 선짓국은 무주를 찾는 손님에게 꼭 한번 추천할 만한 먹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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