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속 유사휘발유 기승
고유가 속 유사휘발유 기승
  • 승인 2006.08.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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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고유가가 지속됨에 따라 익산시의 유사휘발유 판매점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이에 따른 사법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이 요구된다.

 특히 유사휘발유를 사용한 차량들이 엔진부위의 이상 증세로 인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어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일부 판매상들은 단순 희석제를 지난 2월 대법원 판결에서 불법제품으로 확정 판결돼 생산이 중단된 ‘세녹스’와 ‘엘피(LP)파워’로 위장, 속여 팔기까지 일삼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8일 익산시에 따르면 유사휘발유 첨가제 단속 결과 지난해 검찰 고발건수는 12건이며 올해는 3회에 걸친 검찰합동단속(15건 이상) 실적을 더하면 8월 현재 고발건수가 30여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주유업계에서는 최근 경찰과 행정기관의 집중 단속이 잠시 주춤한 틈을 타 유사휘발유 판매가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며 강력한 단속을 요청한 상태다.

 또 1ℓ당 1500∼1600원대인 휘발유에 비해 유사휘발유는 900∼990원대로 저렴한 데다 집 앞에서 주유가 가능해 이용자가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라는 것.

 그러나 ‘벌금만 내면 된다’는 식의 고질적인 판매업자들의 부도덕한 상술에 경찰과 행정기관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어 검찰의 대대적인 단속이 필요하다는 주유업계의 반응이다.

 어양동 소재 S카센터 관계자는 “유사휘발유를 사용한 차량 대부분이 연료계통 고장으로 엔진이 꺼질 듯 말 듯한 이상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몇 푼 아낄려다가 고장이라도 나면 차량수리비 부담이 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지능화되고 조직적인 판매상들의 단속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유사휘발유는 차량 안전과 대기오염뿐 아니라 화재나 폭발사고의 위험성이 있어 시민들의 신고정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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