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한달도 안돼 고장·악취
준공 한달도 안돼 고장·악취
  • 정재근 기자
  • 승인 2006.08.3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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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원산정마을 하수처리장 부실 의혹
최근 전주시가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완공한 우아2동(원산정마을) 농촌마을의 하수도 정비사업이 불과 준공된 지 한 달도 안돼 고장이 발생,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전주시와 우아2동 원산정마을에 따르면 농촌마을의 열악한 하수도 기반시설을 개선하는 내용으로 추진된 원산정지구의 마을하수처리시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이로 인해 악취가 한 달째 지속되고 있다.

원산정지구 마을정비사업은 지난 2005년 12월, 1일 40㎥ 마을하수 처리시설장과 하수도, 주민편익시설 등을 내용으로 8억3천5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도내업체 I사가 올 7월 25일 공사를 완료했다.

그러나 마을하수처리장이 준공된 지 불과 몇 일만에 악취가 진동, 주민들이 이 업체를 상대로 항의하는 등 민원을 제기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정비된 하수도를 통해 각 가정(60여 세대)의 분뇨,오.폐수를 취합 처리하는 마을하수처리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마을주민 박모씨(여·47)는 “마을하수처리장이 준공된 지 5일이 지난뒤부터 악취가 진동했다”며 “그동안 파견 나온 시공사 직원을 상대로 대책마련을 요구했지만 지금껏 악취가 이어져 부실공사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주민들은 “보통 때보다 흐린 날일수록 악취가 심해 지난 29일 전주시에 항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이날 현장 점검을 실시한 결과, 시공사측으로부터 ‘기계가 현재 과부화된 상태이어서 작동기계의 온도를 내리면 앞으로 3~4일 정도 지나 악취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는 또 “인터넷을 통해 이 마을하수처리장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어 문제 발생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시는 농촌마을 정비사업 대상마을 132개 마을중 올해까지 11개 마을의 기반시설을 완료해 놓고 있으며 농촌마을 하수도 정비사업은 행정자치부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사업물량을 대폭 축소해 올해부터 1개 마을만 추진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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