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그동안 풍남제가 전주국제영화제와 한지축제, 전주대사습 등 다른 축제와 비교해 정체성이 뚜렷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테마를 설정했다.
12일 전주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개최되는 풍남제의 정체성과 기본 방향 설정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맛의 고장인 전주를 나타낼 수 있는 음식을 기본 주제로 선정하는 방안이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풍남제 기간 동안 막걸리 축제와 같은 전통 음식축제나 전주 비빔밥 행사 등 음식 경연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포함해 ‘풍남제=맛’이라는 상징성이 부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풍남제의 기본 주제를 맛으로 설정할 경우 그동안 각종 부작용을 초래해 폐지됐던 전주 난장이 부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풍남제의 기본 주제가 음식으로 설정될 경우 난장과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게 돼 자칫 과거의 무질서가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풍남제의 기본 주제가 없어 그동안 축제의 특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며 “음식을 기본 주제로 설정해도 과거 난장의 부작용이 초래되지 않도록 계획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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