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복분자 세계화 전략 가동
고창 복분자 세계화 전략 가동
  • 승인 2006.09.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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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 복분자가 세계인의 복분자로 도약하기 위한 군의 전략이 본격 가동됐다.

 이강수 군수를 선두로 공무원과 복분자 생산자, 가공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에 이르는 민관합동 개척단이 10일부터 일본, 호주, 구미 각국을 돌며 시장조사를 실시하고 선진 마켓팅 기법 등에 대한 벤치마킹을 돌입했다.

 해외시장 개척단의 첫번째 행보가 시작된 곳은 일본 규슈(九州) 오이타(大分)현 히타시 일원.

 고창군과 인구, 기온, 산업구조 등에서 유사점이 많은 히타시는 ‘일촌일품운동’의 일환으로 대단위 매실단지를 조성해 지역발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지역이다.

 가파른 산악에 위치해 경제적으로 낙후됐던 히타시는 61년부터 환경 친화적인 NPC(new prumu chestnuts 새로운 마을 만들기)운동을 추진했다.

 당시 하와이 여행을 꼭 한번 해보자는 주민들의 소박한 꿈에서 출발한 이 운동은 주민과 업체의 노력, 자치단체의 일관된 정책적 지원으로 성공을 거두며 일본내 최고의 매실 경관농업 관광단지로 탈바꿈 시켰다.

 90년대 후반 일본은 농산물 개방으로 극심한 농업위기에 직면했고 이지역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지역 농업인들은 매실을 가공,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위기를 극복했다.

 2002년 히타시는 3섹타 개발방식(공사합동)으로 히비키노사토라는 회사를 설립, 또 한차례 도약의 기회를 마련했다.

 히비키노사토는 중앙과 지방자치단체, 주민이 공동출자해 설립된 회사로 지역 농특산품 판매장, 매실와인공방, 지역농산물 만을 사용하는 음식점 운영, 온천관광, 숙박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 와인시장 개척에 성공하면서 히비키노사토는 매실산업의 세계화에 대한 꿈을 더욱 키워나가고 있다.

 오가타 히데오 히비키노사토 총지배인은 “업체는 시세보다 2배 이상의 가격으로 지역농산물을 수매하고 농업인은 최고품질 만을 엄선해 납품하고 있다”며 “이같은 업체와 주민간 신뢰가 성공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강수 군수는 “고창 복분자산업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주민과 업체, 자치단체가 하나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모든 군민이 한마음으로 복분자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고창 개척단은 연간 120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히비키노사토 농특산품 판매장에서 고창 복분자주와 음료 등 복분자 가공제품, 김치, 고추가루 등에 대한 특별 전시판매장을 한달동안 운영키로 협의했다.

<후쿠오카 오이타현=남궁경종기자 nggj@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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