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립창극단 유영대 예술감독
<인터뷰> 국립창극단 유영대 예술감독
  • 김효정기자
  • 승인 2006.09.21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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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의 심청과 전혀 다른 새로운 ‘청’이의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국립창극단 유영대 예술감독은 이번 소리축제를 통해 초연되는 창극 ‘청’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효녀’라는 고정된 이미지의 심청을 과감히 버리고 인간적인 면모에 초점을 맞췄다. 심씨라는 성을 떼고 ‘청’이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을 붙인 것도 바로 그러한 의지 때문.

 “자식으로서의 효녀 심청 뿐만 아니라 여성으로서, 인간으로서 자기성취를 비롯해 고난을 극복해 나가는 한 인간상을 보여주는데 주력했습니다. 또 기존의 정형화 된 무대를 탈피, 무대장식과 구성을 새롭게 바꾸고 실력있는 소리꾼들의 무대를 통해 창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창극에는 우리의 소리에 서양의 화성을 붙여 소리의 조화를 만들어냈다. 또 물의 이미지가 강한 극의 성격상 바닥을 은경장식으로 꾸며 그 특징을 살려냈으며 인당수에 빠지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막막하고 절망적인 바다를 표현함으로써 심청의 심리상태와 상황의 절박함을 전달하려 애썼다.

 유 감독은 “기존의 창극들이 수성반주로 이뤄져 일반 관객들이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쉽고 재미있는 이번 무대를 통해 우리 소리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이루도록 노력했으며 우리의 고전이 아름다운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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