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신곡동 외곽의 과수원에 위치한 이 곳은 한창 사과 수확으로 분주하다. 하지만 그 안에 숨어 있는 사과 나무 갤러리를 지나쳐 온다면 큰 손해.
지난해 11월에 문을 연 이 곳은 입식임에도 불구하고 신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알음알음 찾아온 손님들이 이 곳에서 내집처럼 편안히 쉬어가길 바라는 주인의 배려 때문.
안으로 들어서면 주방이 위치한 한 쪽 벽면을 제외하고 나머지 면이 모두 통유리로 되어 있어 과수원의 풍경이 고스란히 눈에 들어온다. 5천여 평의 과수원에 7백여 그루의 사과나무를 비롯해 배나무와 자두나무, 감나무, 포도나무 등 각 종 과실나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까지 풍요로워진다.
여기에 쌍화차, 오미자차, 대추차, 배주스 등 주인이 직접 만든 차 한잔이 더욱 운치를 더하며 나무 사이로 산책도 할 수 있다. 카페 한 쪽에는 주인이 직접 제작한 천연염색제품과 한지공예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과 함께 8월초에서 11월말까지 때에 맞춰 간다면 품종별로 맛있는 유기농 사과도 맛 볼 수 있다.
단순한 쉼의 공간 뿐만 아니라 작은 문화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는 이 곳은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새로운 곳을 찾아 나서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부안방향으로 빠지는 김제 외곽도로에서 다시 콘크리트로 포장된 시골길을 따라 가길 5백여 미터 내려가면 된다.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